장마가 달라졌다! 예전 장마와 요즘 장마, 비 내리는 방식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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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달라졌다! 예전 장마와 요즘 장마, 비 내리는 방식이 다르다
  • 이강민 인턴기자
  • 승인 2026.07.10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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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 양보다 '비가 내리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소비라이프 / 이강민 기자]

"요즘 장마는 예전 같지 않다."

여름이면 누구나 한 번쯤 하는 말이다. 많은 사람들은 "비가 예전보다 훨씬 많이 오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 장마의 가장 큰 변화는 비의 양보다 비가 내리는 방식에 있다.

예전 장마는 하루 종일 잔잔하게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우산 하나를 들고 천천히 걸을 수 있었고, 창밖으로 들려오는 빗소리가 하루를 채우곤 했다.

요즘 장마는 다르다. 맑던 하늘이 갑자기 검게 변하더니 한두 시간 만에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폭우가 쏟아진다. 비는 오래 내리지 않았는데도 도로가 잠기고 하천이 범람하며 도시의 일상은 순식간에 멈춰 선다.

왜 이런 변화가 나타나는 것일까?

집중호우 -요즘 장마는 한 두시간 만에 퍼붇듯이 쏟아진다(사진: 소방청)
집중호우 -요즘 장마는 한 두시간 만에 퍼붇듯이 쏟아진다(사진: 소방청)

기상학자들은 그 이유를 대기가 머금을 수 있는 수증기의 양에서 찾는다. 공기를 하나의 커다란 물주머니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공기가 따뜻해질수록 더 많은 수증기를 품을 수 있고, 그 물주머니가 한계에 이르면 저장하고 있던 수증기가 짧은 시간에 한꺼번에 비로 쏟아진다. 기온이 1℃ 상승하면 대기가 머금을 수 있는 수증기의 양은 약 7%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예전에는 하루 종일 나누어 내렸을 비가 이제는 한두 시간 안에 집중되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022년 서울 강남 집중호우, 2023년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 그리고 최근 여름철마다 반복되는 시간당 100mm 안팎의 극한호우는 모두 짧은 시간에 집중된 강수가 얼마나 큰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비 오는 날이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한 번 내릴 때의 강도는 분명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이러한 집중호우가 더 자주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장마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던 장마의 모습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어릴 적 기억 속 장마는 우산을 쓰고 천천히 걸을 수 있는 비였다. 지금의 장마는 잠시 방심하는 사이 도시를 멈춰 세우는 비가 되었다. 같은 여름, 같은 장마라는 이름 아래에서도 계절은 우리가 미처 알아채지 못한 사이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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