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돈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도 추진 중
[조연행 컬럼] 강화의 미래, 갯벌에서 답을 찿자.
제주도에는 한라산이 있고, 경주에는 천년고도가 있다. 그렇다면 강화에는 무엇이 있는가. 필자는 주저 없이 "강화갯벌"이라고 말하고 싶다.
강화갯벌 - 세계자연유산 자격 충분하다
강화갯벌은 단순한 진흙땅이 아니다. 세계 5대 갯벌권역인 황해 갯벌의 핵심 지역이며, 수많은 철새들이 찾아오는 생명의 보고이다. 전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의 주요 번식지이자 먹이 활동처이며, 흰발농게, 흰발참갯지렁이 등 법적 보호가 필요한 해양 생물들이 풍부하게 서식합니다한강과 임진강, 예성강이 만나 형성된 독특한 자연환경은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생태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러한 가치는 아직 충분히 조명받지 못하고 있다. 많은 강화군민들조차 강화갯벌이 얼마나 큰 자산인지 체감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2021년 우리나라의 갯벌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의 갯벌 1단계 승인은 '서천, 고창, 신안, 보성-순천'이었고 당시 인천-강화 갯벌은 제외되었다.
그렇다고 기회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기존 세계유산의 2단 계 확장 등재를 통해 강화갯벌을 세계자연유산에 포함시키는 전략을 본격 추진해야 한다. 확장 등재를 위한 인천 지역사회와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계유산 등재는 단순히 명예를 얻기 위한 사업이 아니다. 관광객 증가, 지역 브랜드 가치 상승, 국비 확보, 국제적 인지도 향상 등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온다. 제주도가 세계자연유산을 통해 세계적인 관광지로 도약했듯이 강화도 역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강화의 자연과 문화 만개 : 갯벌-세계자연유산, 강화돈대-세계문화유산
특히 강화는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강점을 갖고 있다. 세계적인 생태자원인 강화갯벌과 함께 54개의 돈대와 고려궁지, 전등사 등 풍부한 역사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2000년에 등재된 강화 고인돌유적은 고고학적인 가치도 높게 평가 받고 있다. 강화도 만큼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동시에 가진 지역은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다.
강화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와 강화돈대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함께 추진된다면 강화는 명실상부한 세계유산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관광정책을 넘어 강화군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전략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화군과 인천시, 환경단체, 학계, 어촌계, 관광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범군민 추진기구가 필요하다. 철새 조사와 생태 연구, 국제 학술대회 개최, 갯벌 보전 활동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또한 군민들의 공감대 형성과 참여 역시 필수적이다.
세계는 지금 생태와 환경의 가치를 주목하고 있다. 강화가 가진 가장 큰 경쟁력은 공장도, 아파트도 아닌 자연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강화갯벌이 있다.
강화의 미래는 바다 위에 떠 있는 것이 아니라 갯벌 속에 숨어 있다. 이제는 그 가치를 발견하고 세계에 알릴 때다. 세계자연유산 강화갯벌은 꿈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미래의 비전이다.
( 글쓴이 조연행 KICF21@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