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서 금을 캐내다 : 전자 폐기물의 새로운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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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에서 금을 캐내다 : 전자 폐기물의 새로운 가치
  • 이강민 소비자기자
  • 승인 2024.06.1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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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폐기물 재활용,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공동 노력
금을 추출하는 새 기법 계속 개발 - 실용화 노력 중요

[소비라이프 / 이강민 소비자기자]  최근 금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금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구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금 가공 기술의 혁신과 금 ETF(상장지수펀드)의 성장이 금 수요를 늘리고 있다.

금 가공에서 주목해야 할 새로운 자원이 주목 받고 있다.

바로 전자 폐기물이다.

전자 폐기물에는 납, 카드뮴, 비소 등 중금속이 포함되어서 매립하거나 소각하면 환경오염문제가 크다. 전자제품에는 미량의 금이 사용되는데, 금이 뛰어난 전도성에 더해 부식을 잘 견디기 때문에 주로 회로기판, 커넥터, 단자 등에 사용된다.

사용했던 전자제품 하나에서 소량의 금을 회수할 수 있으며, 대량으로 처리할 경우 상당한 양의 금을 얻을 수 있다. 전자 폐기물에서 추출되는 금은 재활용을 통해 큰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환경보호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KAIST 연구진이 COP-180라는 중합체(폴리머)를 전자폐기물에서 용해시킨 후 선택적으로 금을 추출하는 기법을 개발했다. (KAIST 홍영란박사 연구팀)
KAIST 연구진이 COP-180라는 중합체(폴리머)를 전자폐기물에서 용해시킨 후 선택적으로 금을 추출하는 기법을 개발했다. (KAIST 홍영란박사 연구팀)

전 세계적으로 전자 폐기물 처리와 관련된 다양한 전략이 시행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전자 폐기물에 대해 '확장 생산자 책임'(EPR)원칙을 도입하여 제조업체가 제품의 전 생애주기 동안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관리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또한 EU는 모든 회원국에 전자 폐기물을 분리수거하고 적절히 처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도록 요구하고 있다. 스위스와 일본도 비슷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들 국가는 자기 권역에서 발생하는 전자 폐기물의 적절한 수집 및 재활용 시스템을 갖춰 환경보호와 자원 재활용을 실행하고 있다. 스위스와 일본에서는 공공 수집 포인트를 확대하고,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재활용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전자 폐기물 관리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지만 전자 폐기물의 적절한 재활용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전자제품의 신속한 교체 주기와 소비자의 최신 모델 선호현상 등이 전자 폐기물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더 많은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에서 주민들이 전자 폐기물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는 전자 폐기물 수거 가능 지점, 방법, 예약 시스템 등을 명확하게 제공해야 한다. 온라인 플랫폼과 공공 앱을 활용하여 수집 일정을 주기적으로 공지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거 관련 정보를 홍보해야 한다. 동시에 전자 폐기물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는 다양한 접근 방식도 필요하다. 교육 프로그램과 대중매체를 활용해 전자 폐기물의 환경적 영향과 재활용의 중요성에 대해 널리 알려야 한다. 

정부 및 기업이 협력하여 소비자들이 전자제품을 더 오래 사용하고, 폐기할 때 적절히 재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하다. 동기부여를 위해 재활용 프로그램에 참여한 소비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법도 필요하다.

이러한 조치들을 통해 전자 폐기물 재활용은 단순한 폐기물 처리를 넘어 환경보호와 자원 절약의 중요한 방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이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함께 금 가공과 재활용이라는 경제적 이익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전자 제품을 단순한 소모품이 아닌 재활용 가능한 귀중한 자원으로 인식하는 변화가 자리잡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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