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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키워요”… 펫팸족·딩펫족 반려동물 금융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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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키워요”… 펫팸족·딩펫족 반려동물 금융상품
  • 김가희 소비자기자
  • 승인 2024.03.05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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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키운다”
반려동물 1마리당 월평균 양육 비용(병원비 포함) 약 15만 원

[소비라이프 / 김가희 소비자기자]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2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비율을 조사한 결과, 반려동물을 현재 거주지에서 직접 양육하는 비율은 25.4%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1마리당 월평균 양육 비용(병원비 포함)은 약 15만 원으로 전년 대비 약 3만 원 증가했다. 20대의 반려동물 1마리당 양육비는 월평균 약 21만 원으로 다른 연령층보다 많고, 1인 가구는 17만 원으로 2명 이상 가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출처=농림축산식품부 “2022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
자료 출처=농림축산식품부 “2022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고 동물권(animal rights)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면서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적지 않은 양육비를 지출하는 반려인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Pet+Family)족’과 아이를 낳지 않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딩펫(DINK+Pet)족’이 증가하면서 이들을 공략한 ‘펫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반려동물 관련 사업 확대에 불을 붙이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 역시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어서 알아본다.

 

① 펫보험

사진출처=KB손해보험 ‘KB 금쪽같은 펫보험(강아지)’
사진출처=KB손해보험 ‘KB 금쪽같은 펫보험(강아지)’

보험사는 펫팸족·딩펫족을 겨냥해 펫보험(반려동물보험)을 출시했다. 현재 펫보험 상품을 다루는 국내 보험사는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11곳이다. 펫보험은 반려동물 실손의료비, 반려동물배상책임 등을 보장하는 보험으로 대부분의 보험사가 반려견과 반려묘를 구분하여 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이 판매하는 ‘DB다이렉트 펫블리 반려견보험’의 경우 만 20세까지 반려견 실손의료비 보장 특약, MRI·CT 의료비 확장 보장 특약, 반려동물 장례지원비 특약, 반려동물 배상책임(실손) 특약 등을 갖추고 있다.

KB손해보험이 출시한 ‘KB 금쪽같은 펫보험’의 경우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으로 반려동물 치료비 보장, 반려동물배상책임, 무지개다리위로금 및 보호자를 위한 산책, 여행 시 상해 위험 보장, 반려생활로 인한 각종 질환 보장, 반려동물양육자금, 정신질환특정진단비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DB손해보험과 AXA손해보험이 교통사고 피해를 입은 반려동물에 대한 위로금을 지급하는 반려동물 교통사고 위로금 특약을 각각 출시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② 펫적금

사진출처=하나은행 ‘펫사랑 적금’
사진출처=하나은행 ‘펫사랑 적금’

일부 은행들은 펫적금을 출시했다. 펫적금은 반려동물 관련 여러 혜택을 제공하는 적금으로 반려동물 치료비 등으로 목돈 지출이 예상되는 반려인에게 수요가 있는 상품이다.

하나은행이 출시한 ‘펫사랑 적금’은 반려동물을 위한 목돈마련 저축상품으로 가입 시 반려동물 배상책임보험 무료 가입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리는 기본금리 연 1.0%에 반려동물과 영원한 동반자를 약속하는 '펫사랑 서약' 등의 우대 조건를 충족하면 최대 연 0.5%까지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BNK부산은행이 출시한 ‘펫 적금’은 반려동물 관련 다양한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월 최대 5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며 상품 가입 후 펫 다이어리 작성, 동물 등록증 제출 등 우대이율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연 최대 2.15%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③ 펫카드

사진출처=삼성카드 ‘삼성 iD PET카드’
사진출처=삼성카드 ‘삼성 iD PET카드’

반려동물 관련 업종을 이용할 때 할인 및 적립 기능이 제공되는 펫카드(반려동물 특화 카드) 역시 반려인을 위한 금융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카드에서 출시한 ‘삼성 iD PET카드’는 동물병원, 반려동물쇼핑몰 이용 시 30% 할인을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월 최대 5만원까지 제공한다. 또, 펫보험, 자동차보험, 화재보험 등에서 월 최대 10,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가 출시한 ‘펫코노미 카드’는 동물병원, 반려동물숍, 동물검사소 등 반려동물 관련 업종에서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카드 가입자에게는 KB손해보험의 반려견 단체보험 무료 가입 혜택도 주어진다.

 

사진출처=본인 제공
사진출처=본인 제공

“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키운다”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반려동물을 위해 비용을 아끼지 않고 지출하는 반려인이 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을 사는 펫팸족·딩펫족이 증가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반려동물 관련 업종에서 적지 않은 비용을 부담하게 되는 반려인을 위해 금융권 역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현재 다수의 보험사, 은행, 카드사 등이 반려동물 관련 금융상품을 출시하여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은 늘어났으나 어떤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늘어났다. 반려인은 우선 보험, 적금, 카드의 기능이 모두 다르다는 점을 생각하여 현재 본인과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금융상품이 무엇인지 고려해봐야 한다. 각 회사가 출시한 상품의 보장내역이 다르기때문에 상품을 잘 비교한 후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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