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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길 열렸지만 국내 면세업계 매출은 급락... 매출 다각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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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길 열렸지만 국내 면세업계 매출은 급락... 매출 다각화 필요
  • 이가연 소비자기자
  • 승인 2024.02.13 0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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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출은 32.4% 감소해 11조 726억 원 기록
'중국 보따리상' 법인형 다이궁의 매출 하락이 큰 원인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소비라이프/ 이가연 소비자기자] 해외여행 제한이 완화되고 매출 회복세를 기대하던 면세업계는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비해 공항 이용객 수는 증가했지만 국내 면세업계 매출은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국내 면세업계 매출은 13조 75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8% 감소하면서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데믹 전환 이후 면세점 방문객 수는 두 배 이상 늘어났지만 중국 보따리상, 단체 관광객 등 핵심 고객층의 매출이 줄었고, 객단가가 낮아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매출이 급감한 영향도 있다. 지난해 면세점 내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88.3% 증가(2조 6859억 원)했지만 외국인 매출은 32.4% 감소(11조 726억 원)했다.

지난해 면세점 방문객 수는 2208만 명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내국인 방문객은 1606만 명으로 73.7% 증가했으며 외국인 방문객은 602만 명으로 네 배 가까이 증가했다. 

면세업계의 매출이 급감한 데에는 한 번에 대량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법인형 다이궁(중국 보따리상) 매출 하락 영향이 크다. 다이궁 유치를 위해 업체 간 송객 수수료 경쟁이 과열되자 관세청은 지난해부터 송객수수료 인하를 유도했다. 이후 다이궁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매출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중이다. 

업계는 중국 단체 관광객에게 매출 상승의 기대를 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중국 개별 관광객, 동남아시아 관광객들을 공략하여 매출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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