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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제작 뜨개질 키트’에서 유해물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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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제작 뜨개질 키트’에서 유해물질 검출
  • 이가연 소비자기자
  • 승인 2024.02.13 0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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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제품에서 노닐페놀 등 유해물질 검출
물리적 안정성 기준에 미흡한 제품도 다수 발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소비라이프/ 이가연 소비자기자] 최근 SNS 등에서 뜨개질로 어린이 의류나 인형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는 핸드메이드 키트 상품이 유통 및 판매되고 있다. 키트 안의 다양한 부품 중 유해물질이 있는 경우 완성품을 이용하는 어린이가 위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어린이용 제품 뜨개질 키트 28개를 조사한 결과, 전 제품이 안전 인증을 받지 않았다. 이 중 일부 제품은 유해물질이 검출되거나 어린이용 섬유제품의 부품으로 인한 삼킴 및 질식 등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물리적 기준이 되는 안전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28개 제품 중 4개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노닐페놀이 검출되었으며 2개 제품의 부자재(단추, 방울)에서 납 성분이 나왔다. 이 중 1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도 검출됐다. 

노닐페놀은 장기간 노출될 경우 생식기 발달장애를 유발, 납은 어린이 지능 발달 저하, 빈혈, 근육약화 등을 유발,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노출될 경우 간 또는 신장 등의 손상이 유발될 가능성이 있다. 완성품을 어린이가 사용하는 제품들은 출시 과정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나 신체 발달 능력이 뛰어나지 않고 성장기인 어린이들이 장기간 유해물질에 노출될 경우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 

물리적 안정성 검사에서는 코드 및 조임끈이 있어 질식사고의 우려가 있는 제품이 4개, 작은 부품 중 부착강도가 약해 유아가 삼킬 우려가 있는 제품이 3개, 키트에 포함된 의류부착 기구에 공기구멍이 없어 유아가 입에 넣을 경우 질식사고의 우려가 있는 제품이 4개가 발견됐다. 

어린이를 위한 제품은 최소한의 안전성이 확보된 KC마크가 부착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키트를 구매하지 않고 원부자재를 직접 선택해 어린이용 제품을 만들고자 할 때는 각각의 원부자재가 ‘어린이제품 공통안전기준'에 따른 안전요건에 적합한지 확인 후 구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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