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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운전기사는 위험운전 안해', '승객은 운행중 이동 안해' -안전교통 함께 바꿉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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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운전기사는 위험운전 안해', '승객은 운행중 이동 안해' -안전교통 함께 바꿉시다
  • 박민하 소비자기자
  • 승인 2024.01.22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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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운전자들의 위험운전행동과 부주의한 운전 습관 개선 필요
승객들의 버스 운행 중 이동을 자제하는 교통 문화 정착 필요

[소비라이프 / 박민하 소비자기자] 버스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대중교통으로 경제적이고, 편리하며 상대적으로 친환경적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다.

하지만, 지난 2023년 11월 버스 관련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 접수 건수는 총 106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는 버스 내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을 의미한다.

운전자의 위험운전습관 개선과 소비자의 운행 중 이동 자제가 필요하다 (사진: 연합뉴스)
운전자의 위험운전습관 개선과 소비자의 운행 중 이동 자제가 필요하다 (사진: 연합뉴스)

이에 지난 18일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은 서울시 시내ᆞ마을버스의 운행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일부 운전자의 위험운전습관과 승객의 부주의한 이용 행태 등을 개선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019년부터 2023년 11월까지 5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버스 관련 위해 사례 428건을 분석한 결과, 51.0%에 해당하는 219건이 60대 이상의 고령자에게서 발생했다.

위해 원인으로는 ‘미끄러짐/넘어짐’이 65.9%에 해당되는 282건이고, 그 뒤로는 ‘부딪힘’, ‘눌림/끼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내ᆞ마을버스의 경우는 때에 따라 입석을 하거나 미리 하차를 준비하는 문화 등의 영향이 커서 버스운행 중 급격한 속도변화는 고령자의 순간적 대처를 어렵게 하여 버스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시내버스 11개 노선 총 23대와 마을버스 14개 노선 28대의 급출발, 급가속 등 위험운전행동을 조사한 결과, 100km당 평균 62.6회의 위험운전행동이 확인됐다. 심지어 25개 노선 51대 중 10대의 일부 버스 운전자가 정류장에 완전히 정차하기 전에 문을 개방하거나 문이 열린 상태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버스 운전자들의 위험운전 행동과 부주의한 운전습관은 고령자 등 교통 취약계층과 일반 승객들의 버스 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

더불어 승객들은 버스가 완전히 멈추지 않은 상태에서 이동하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지만 조사대상 51대의 버스에 탑승한 승객 대부분이 버스주행 중에 하차문으로 미리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승객은 반드시 버스가 정류장에 완전히 멈춘 후에 이동해야 하지만, 미리 하차를 준비하는 교통 문화, 하차 지연 시의 미안함 등으로 인해 주행 중에 일어나거나 버스 손잡이를 놓고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버스운행 중에는 이동을 자제하는 교통문화를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원은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전국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 버스 운전자 대상 안전교육 강화, 버스 내 안전수칙 정보제공 강화 등을 권고했고, 관계 부처와 결과를 공유하여 방안 마련 등의 검토를 건의했다. 

버스는 우리와 가장 가까운 대중교통 중 하나인 만큼 더욱 안전한 버스교통 문화 조성을 위해 반드시 버스 운전자들의 위험운전행동과 부주의한 운전 습관 개선과 승객들의 운행 중 이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정착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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