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페트 소주가 병 소주보다 많이 팔렸다 - 혼술/홈술 영향
상태바
페트 소주가 병 소주보다 많이 팔렸다 - 혼술/홈술 영향
  • 우종인 인턴기자
  • 승인 2024.01.22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U통계, 음주 후 재활용 간편한 페트 소주 선호
소주 도수 낮아지며 음용량 늘어난 것도 원인
병 소주 매출을 넘은 CU의 페트 소주 매출 / 출처=BGF리테일
병 소주 매출을 넘은 CU의 페트 소주 매출 (출처:BGF리테일)

[소비라이프/우종인 인턴기자] 혼술 및 홈술 트렌드에 편의점 페트 소주 매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병 소주의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CU에 따르면 최근 5개년 소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페트 소주가 전체 소주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2%로 병 소주(49.8%)를 넘어섰다. 병 소주는 2019년 69.6%, 2020년 68.7%로 압도적인 매출 비중을 차지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 펜데믹 이후 지속적으로 매출 비중이 줄어들면서 2021년 처음 60%대 점유율이 무너졌고 지난해엔 40% 후반대까지 하락했다.

페트 소주는 2019년 30.4%, 2020년 31.3%로 병 소주 대비 매출이 현저히 적었다. 그러나 2021년 44.2%, 2022년 47.0%로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2023년 50%를 넘어서며 병 소주를 넘어섰다. 실질적 매출신장률에도 페트 소주가 2019년 대비 2023년 무려 158%나 오르며 전체 소주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결과는 소비자 구매 및 음주 패턴의 변화로 추정된다. 코로나 기간과 외식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간단하게 집에서 혼술, 홈술을 즐기는 사람이 크게 증가했다. 때문에 무겁고 깨질 위험이 있는 병 소주보다 음주 후 재활용도 간편한 페트 소주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다.

소주 도수가 낮아지면서 음용량이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최근 소주 도수가 평균 16~17도로 낮아져 용량이 큰 소주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일반 병 소주는 360㎖인 반면 페트 소주는 400㎖, 500㎖, 750㎖까지 다양하다. CU 페트 소주 중 매출이 가장 높은 제품은 640㎖다.

이승택 BGF리테일 주류 팀장은 “물가 인상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지면서 페트 소주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구매 변화에 따라 빠르게 상품 변화를 시도해 고객 편의와 점포 매출 향상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라스틱 용기인 페트소주가 증가하면 정부의 폐플라스틱 감소 정책과 다른 결과여서 소비자의 편의성도 높이면서 플라스틱 폐기물도 줄이는 대안이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