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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커지는 간병비 부담… 80대 이상 간병·치매보험 가입률 고작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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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커지는 간병비 부담… 80대 이상 간병·치매보험 가입률 고작 1.9%
  • 김가희 소비자기자
  • 승인 2023.11.14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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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고령자의 치매비율 10% 넘어가
초고령층의 간병·치매 대비는 부족
40~50대부터 미리 간병위험에 대비

[소비라이프 / 김가희 소비자기자] 지난해 대한민국 고령자의 치매비율이 10%를 넘어섰다.

치매환자 간병비가 크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 10명 중 8명은 간병·치매보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병·치매보험은 치매환자가 치매 진단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으면 치료비와 간병비용 등을 보장받는 보험상품이다. 보험개발원은 현재 고령자들이 간병위험에 적극적으로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2일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2022년 보험통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에서 판매하는 간병·치매보험에 가입한 65세 이상 고령자는 가입률이 17.9%에 그쳤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27.2%로 가입률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70대부터는 가입률이 19.2%로 떨어졌으며 80대 이상은 1.9%로 매우 낮은 가입률을 보인다. 치매 위험성이 높은 초고령자층의 대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2022년 간병·치매보험 가입률 (사진=보험개발원)
2022년 간병·치매보험 가입률 (사진=보험개발원)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2022년 고령자 치매비율은 이미 10%를 넘었다. 2050년에는 치매환자수가 300만 명을 돌파해 치매 유병율이 16.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치료 및 간병 비용 부담도 크게 늘고 있다. 치매 환자의 건강보험 본인부담금은 최근 5년간 34.8% 증가했고, 지난 5월 기준 간병비는 1년 전에 비해 3.3%가 상승했다. 간병비는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 대비 2~3배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초고령화 시대를 앞둔 상황에서 성인병이나 가벼운 치매가 시작되는 40~50대부터 미리 대비하는 간병 위험에 대비하는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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