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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 진료 마친 뒤 병원 약국에서 보험회사 청구 전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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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 진료 마친 뒤 병원 약국에서 보험회사 청구 전산화
  • 이서연 인턴기자
  • 승인 2023.11.08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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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시행 맞춰 보험사 의료기관 전산화 추진
진료 마친후 병원,약국에서 보험회사로 바로 청구

[소비라이프/이서연 인턴기자] 실손보험금을 전산으로 청구할 수 있게 하는 '보험업법'이 내년 10월 25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에 지난 3일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및 소비자단체와 함께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TF’ 회의를 개최했다.

실손보험은 22년 말 기준, 약 4000만 명이 가입하여 연간 1억 건 이상 보험금 청구가 발생한다. 현재 실손보험 청구절차는 복잡하다. 보험소비자는 실손보험 청구를 위해 병·의원·약국을 직접 방문하여 서류를 서면으로 발급받은 후, 해당 서류를 보험회사에 방문하여 제출하거나, 우편·팩스·이메일로 보내야 한다. 이에 그동안 절차 불편으로 인한 연간 미청구 금액이 3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전산화 절차 (자료:연합뉴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전산화 절차 (자료:연합뉴스)

 

그러나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행이 이뤄지면, 이 같은 절차는 간소화된다. 소비자가 요청하면 병·의원·약국에서 보험회사에 바로 청구서류를 전자문서로 전송하게 되기 때문이다. 즉, 소비자가 진료를 마친 직후 의료기관에 전송을 요청할 수 있다.

또한 의료기관 방문 없이 모바일 앱 등으로 요청하면 의료기관이 보험회사에 청구서류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무조건 보험금이 자동 청구되는 것은 아니다. 보험계약자가 원할 때만 그 요청에 따라 요양기관이 실손 청구 서류 등을 전산으로 보험회사에 전송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고령층·취약계층을 포함한 보험 소비자는 절차가 불편해 청구하지 않았던 소액 보험금도 편리하게 청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병원 창구, 모바일 앱으로 청구가 가능하기에 소비자 권익도 높아진다.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의 차질 없는 운영을 위해서는 보험회사와 의료기관을 전산으로 연결하는 전산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회의 참석자들은 30여 개의 보험회사와 10만여 개의 요양기관의 데이터와 서류 연결이 필요하기에 전산시스템 구축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와 보험업계는 의료계와 적극적으로 협력·논의할 예정이다. 실손보험 청구 전산시스템 구축·운영에 관한 사항을 협의하는 ‘의료·보험 공동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한 전산시스템 구축·운영 업무를 수행하는 전송대행기관을 연내 선정할 방침이다. 

금융 당국은 "국회, 의료·보험업계, 소비자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오랜 협의를 거쳐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를 위한 보험업법 개정이 이뤄졌다"라며 "2024년 10월 25일부터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가 차질 없이 시행되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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