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빵지순례, 빵킷리스트 - 훌쩍 성장한 베이커리 시장
상태바
빵지순례, 빵킷리스트 - 훌쩍 성장한 베이커리 시장
  • 이가연 소비자기자
  • 승인 2023.10.11 1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인의 빵 섭취량 증가
'빵지순례', '빵킷리스트' 인기

 

출처 = 이가연 소비자기자
사진 = 이가연 소비자기자

[소비라이프/이가연 소비자기자] ‘빵지순례'라는 용어가 생겼을 정도로 한국인들의 빵 사랑이 커졌다. 유명한 빵집에 2시간 가까이 대기(웨이팅)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간편식사가 가능한 빵의 수요가 늘면서 빵 소비가 확대됐다.

빵 및 떡류 관련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15년 대비 19년 16.6% 증가할만큼 빵 소비량은 꾸준한 성장세다. 1인당 연간 빵 섭취량은 78~92개, 하루 빵 섭취량은 12년 18.2g에서 21.3g으로 증가했다. 20년 8월 기준 전국 베이커리 전문점수는 18,502개, 국내 베이커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조 2,812억 원을 기록했다.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판매기준으로 2022년 국내 양산빵 시장규모는 8,063억원에 육박했다. CU편의점과 연세우유가 콜라보한 ‘연세우유 생크림빵'이 큰 인기를 끌었다. 연세우유 생크림빵 시리즈의 후발 제품들도 히트를 치면서 시리즈 누적 판매량이 1,900만개를 넘어섰다. 약과 대란이던 시기에 서울의 유명한 디저트 맛집과 콜라보한 ‘이웃집통통이 약과’ 시리즈도 큰 히트를 쳤다. 편의점에서는 콜라보 PB제품이 흥행하자 CU-코코로카라 푸딩, GS25-빌로우 까눌레, 세븐일레븐-매일유업 케이크 등 꾸준하게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백화점 업계에서도 유명 디저트 맛집을 입점하거나 팝업 스토어를 진행해 젊은 세대의 발길을 끌었다. 더현대서울에서는 1994양과점, 코코로카라, 봄날엔 약과 등 다양한 유명 디저트 맛집과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식품관 매출의 5분의 1이 디저트일 정도로 인기가 많다. 22년 상반기 롯데백화점의 베이커리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40%, 지난달(7월) 대비 60% 급증했다. 백화점이 ‘먹고 놀 수 있는' 장소로 변한 데에는 디저트 맛집의 공이 크다.

2018년 기준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전문점 매장수는 9,057곳으로 시장 점유율은 매장수 기준 47%, 매출액 기준 60%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중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브랜드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전체 가맹점의 56%, 매출의 78%를 차지했다. 팬데믹 시기를 기점으로 냉동 베이커리 제품, 믹스 제품 등 홈베이킹 제품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향후 베이커리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비대면 거래가 확대되면서 베이커리 시장또한 판매 채널 다각화를 진행됐다. 자체 앱서비스, 배달 플랫폼 입점, 전국 택배 등 다양한 비대면 경로를 이용한다. 베이커리 전문점은 전문적인 기술을 필요로 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 높은 비용 때문에 창업시에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 또한 특정 베이커리 전문점은 트렌드 변화에 따른 수요 변화가 크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자료 = KB자영업 분석 보고서, 국내 베이커리 시장 동향과 소비트렌드 변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