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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끝나고 생활물가 줄줄이 인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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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끝나고 생활물가 줄줄이 인상 예고
  • 최윤경 소비자기자
  • 승인 2023.10.05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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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으로 간소화된 차례상
-우유값,전기요금,대중교통 요금 줄줄이 인상 예고

[소비라이프/ 최윤경 소비자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가 지나면 물가 상승의 추세가 사그라들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계속되는 물가 상승에 소비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물가 안정 대책’을 계속 시도하지만 현실과 이상의 거리가 좁혀지지 않는 추세다. 정부가 이미 수 백억원 규모의 물가안정 대책을 세웠지만 추석 이후 고물가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올해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고, 우유와 대중교통 요금 등 생활 물가가 내달부터 추가 인상하면서 소비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전기요금은 국제 에너지값 상승에도 불구하고 한국전력(이하 한전)이 전기요금을 동결해 오면서 총부채가 2022년 기준 200조원을 넘어섰다. 지속되는 적자에 한전은 불가피하게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했고 김동철 신임 한전사장은 “국제유가와 환율이 다시 급등하는 상황에서 전기요금 정상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최근 사장 취임식에서 발표했다.

하지만 당장의 전기요금 안정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전기요금이 추가로 인상될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기료 및 도시가스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0%, 21.4%를 기록했다. 통계를 종합해 보았을 때,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모두 최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고물가 추세가 지속된다면 소비자의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다.

원윳값 인상뿐만 아니라 우유가격 인상도 불가피하다.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오는 10월부터 원유 가격을 리터당 88원 올리기로 결의했다. 다음달부터 서울우유를 비롯한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의 흰 우유 가격도 인상될 예정이며 편의점 가격은 11월 1일부터 인상할 예정이다. 서울우유는 다음 달부터 ‘나 100% 우유’ 1L의 가격을 4.9% 인상한다고 예고했다. 우유가격의 상승은 단순히 우유만의 인상이 아닌 우유를 주원료로 하는 제품들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빵, 커피,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도 인상될 것이어서 우유가공 식품들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밀크플레이션(밀크 + 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된다는 걱정이 커지고 있다.  

서민들에게 더욱 절망적인 소식은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다. 서울 지하철은 다음달 7일부터 성인 기준 1400원에서 1550원으로 오른다. 부산 시내버스 요금은 350원 가량 오를 것이며 인천시 역시 지하철 요금 150원, 버스 요금 250원씩을 인상할 전망이다.

생활물가 인상이 소비자들의 삶을 힘들게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러한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인해 차례상에 올라가는 음식 가짓수와 과일 개수도 줄어든 상황이다. 유가, 우유, 대중교통, 식재료 등의 전반적 물가상승때문에 추석 연휴 이후에도 물가 안정은 힘들 것으로 보이며 올해 4분기 물가 상승에 대한 서민들의 걱정도 여전하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지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4% 상승한 112.33의 수치를 보였다. 당국은 올해 하반기 물가 지표를 2%대까지 낮추겠다는 구상이지만, 고물가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물가 안정 대책에 대한 관심과 우려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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