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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거면 영화관을 가지… OTT/IPTV 영화보기 고가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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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거면 영화관을 가지… OTT/IPTV 영화보기 고가논란
  • 이득영
  • 승인 2023.07.17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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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여가 영화관보다 비싸다니...
대여만 가능, 소장만 가능 등 선택권도 제한
자료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자료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소비라이프/이득영 소비자기자] 요즘에는 많은 소비자들이 영화관에 직접 가서 영화를 보는 것 외에 집에서 PC, 노트북, 태블릿, 휴대폰, TV 등 다양한 전자기기로 OTT 및 IPTV에 접속해 편하게 영화를 시청하는 경우가 많다. ‘넷플릭스’, ‘유튜브 영화’, ‘네이버 시리즈온’, '지니TV' 등이 거기에 해당된다.

그런데 여기서 넷플릭스처럼 구독 형식이 아닌 단건 결제 형식의 '유튜브 영화', '네이버 시리즈온', '지니TV'의 서비스 가격이 지나치게 비싼대다가 대여,소장제공 등 선택권도 제한되어 소비자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판매되는 최신영화들을 살펴보자. ‘범죄도시3’은 소장가격 16,390원, 대여가격 11,000원이다. ‘플래시’는 소장가격 16,390원, 대여가격 11,000원이다. ‘존윅4’는 소장가격 10,890원, 대여가격 7700원이다. ‘트랜스포머:비스트의 서막’은 5년 대여로만 제공되는데, 가격이 15,900원으로 보통의 영화관 입장권보다 비싼 수준이다.

'유튜브 영화'에서 제공되는 최신영화들을 살펴보자. 현재 유튜브 영화에서는 ‘범죄도시3’이 2일 대여에 11,000원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은 구매가격이 10,900원이다. ‘존윅4’는 소장이 10,900원, 대여가 7,700원이다. 두 곳 모두 소장 및 대여 가격이 영화관 입장권 가격에 맞먹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사실 단순히 영화서비스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만 소비자불만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업체가 대여 서비스나 소장 서비스만 제공하는 경우가 있어 소비자불만이 커지기도 한다. '네이버 시리즈온'에서 제공되는 최신영화들 중에서 ‘트랜스포머:비스트의서막’과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 등은 현재 대여(5년)만 가능하고 소장은 불가능하다. 개봉 연수가 오래된 영화들 중 ‘아이언맨 시리즈’와 ‘엑스맨 시리즈’ 등은 소장만 가능하며 그 가격은 5,500원으로 출시 후 약 20년이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싸다고 느껴진다. 

마찬가지로 '유튜브 영화'에서도 ‘범죄도시3’,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등의 최신영화는 소장만 가능하거나 대여만 가능하다. ‘아이언맨 시리즈’와 ‘엑스맨 시리즈’는 네이버 시리즈온과 똑같이 소장만 가능하며 그 가격은 6,000원이다.

영화관람료와 맞먹는 다소 비싼 가격과 제한적 서비스 때문에 댓글 창을 보면 불만을 제기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영화 고가 대여료와 선택제한 문제는 '네이버시리즈온'과 '유튜브 영화' 등 OTT 뿐만 아니라 IPTV도 비슷한 실정이다.

KT 통신사의 IPTV 서비스인 ‘지니TV’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견된다. 현재 '지니TV'에서는 ‘범죄도시3’(소장이 16,390원, 7일 대여가 11,000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소장 10,890원), ‘플래시’(소장 16,390원, 대여 11,000원),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동물소환 닌자 배꼽수비대’(대여 11,000원) 등이 제공되고 있다. 또 ‘아이언맨 시리즈’ 및 ‘엑스맨 시리즈’ 등 비교적 옛날 영화들이 7,150원에 소장용으로만 제공되고 있다. IPTV도 영화서비스 가격이 영화관 입장료에 맞먹고 서비스도 제한적으로 이루어지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도 많은 소비자들이 그 편리함 덕에 OTT와 IPTV를 꾸준히 이용할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영화 단건 결제 가격을 영화관 관람가격에 맞먹는 수준으로 책정하고, 소장 혹은 대여만 가능한 제한적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소비자들의 불만이 쌓여 업계 영화콘텐츠 이용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다.

업계가 가격을 합리적 수준으로 낮추고 소비자에게 맞는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하여 OTT 및 IPTV 업계의 영화와 영상 콘텐츠 서비스가 지속가능한 생태계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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