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넘치는 허위∙과장광고, 날로 커지는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
상태바
넘치는 허위∙과장광고, 날로 커지는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
  • 이득영
  • 승인 2023.07.10 1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고에 노출될 때, 해당 정보에 대한 소비자의 ‘비판적 사고’ 필요해
자료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자료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소비라이프/이득영 소비자기자] 2023년 현재, 통신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되었고 많은 통신기기가 전국적으로, 전세계적으로 유통∙보급됨에 따라 판매의 문턱이 상당히 낮은 다양한 오픈마켓들이 출시되었고 남녀노소 휴대폰 및 컴퓨터, tv 등을 이용해서 구매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에 따라 소비자들은 다양한 판매처에서 다양한 제품들에 대한 다양한 광고에 노출되고 있다. 판매자들이 소비자의 상식에 부합하고 법적으로 용인되는 테두리 안에 해당하는 광고만 하면 문제는 발생하지 않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그리고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현재 많은 소비자들이 허위∙과장의 내용이 담겨진 다양한 광고에 노출 되어있다. 그리고 해당 정보가 애매모호한 경우가 많아 허위∙과장의 내용이 담겨진 광고인지 분별하는 것이 쉬운 일인 것만은 아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소비자의 ‘비판적 사고’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두 가지 사례를 보며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

‘제로콜라’를 선두로 현재 식품업계는 ‘제로열풍’에 빠졌다. 그리고 웰빙과 건강∙다이어트를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젊은 세대들은 그에 맞춰 ‘제로’음식을 많이 소비하고 있는 추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름에 ‘제로’라는 문구가 있으면 마치 해당 음식물이 몸에 주는 부담이 0이라고 느껴진다. 정말 그럴까? 2020년 미국 예일대학교 연구팀이 ‘세포 대사’ 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45세의 건강한 성인 45명을 대상으로 설탕과 인공감미료 섭취의 효과를 비교한 결과, 설탕 대신 들어가는 인공감미료와 탄수화물이 함께 들어간 음료를 지속적으로 섭취했을 시 단맛에 대한 뇌의 민감성이 떨어졌다고 한다. 이는 인공감미료의 지속적 섭취가 곧 더 많은 음식물 섭취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대목이다. ‘제로’라는 문구는 설탕이 ‘제로’일 뿐 특정 음식물이 몸에 가하는 부담과 악영향이 전혀 없다는 것을 보장하는 게 아니다. 단순한 ‘제로’ 문구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두번째로는 여러 의약품∙건강식품에 대한 허위∙과장 광고를 예로 들 수 있다. 2022년 8월 식약처는 발기부전 치료, 성기능 개선 제품을 온라인에서 불법 판매∙광고한 홈페이지 238건을 적발했다. 해당 홈페이지에서는 남성의 발기부전 치료를 위한 전문의약품인 ‘실데나필’을 함유한 제품을 여성용 비아그라로 파는 등 의학적 효능 등에 대한 부당한 표시∙광고가 이루어졌다. 또 식약처는 2023년 4월 서울 학원가를 중심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집중력 강화, ADHD 치료 음료로 광고되는 제품은 마약이 담겼을 뿐, 집중력 강화, ADHD 치료 및 개선 등의 기능을 인증받은 제품은 없다는 브리핑을 발표했다. 소비자들은 이렇게 의약품∙건강식품이 마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광고되는 것을 자주 목격한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한 번 생각해보자. 만약 그 효과와 기능이 사실이라면 왜 그 개발자가 노벨상을 받지 못하고 왜 그 제품이 잘 알려지지 않은 걸까? 소비자들은 어떠한 정보를 들었을 때 그 정보에 대해 침착하고 차갑게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위 두 사례를 봤을 때 우리 사회에서 소비자 기만을 유발하는 허위∙과장광고가 얼마나 많은 것인지, 그리고 소비자들이 얼마나 자주 노출되는지를 알 수 있다. 21세기는 가히 정보의 홍수라 불리는 시대이다. 소비자들은 좋든 싫든 그 의지와 상관없이 다양한 광고에 노출되고 있고 그 중 상당수가 허위∙과장의 정보를 담고있을 수 있다. 그렇기에 그것에 대한 소비자의 비판적 사고는 필수적이다. 

소비자의 ‘비판적 사고’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시대, 항상 머리를 차갑게 식히고 차분하고 냉정하게 생각하는 ‘비판적 사고’를 겸비해보도록 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