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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업계, 이제 '면' 아닌 '소스'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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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업계, 이제 '면' 아닌 '소스' 경쟁
  • 정유정
  • 승인 2023.07.10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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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정유정 소비자기자]

 1인 가구, 혼밥족 등의 증가로 가정 간편식 문화가 확산되면서 다양한 요리에 사용이 가능한 소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더불어 여름 휴가철에 간편하게 사용 가능한 소스로, 국내 라면 업계가 여러 가지 요리에 응용할 수 있는 '만능 소스'를 잇따라 출시하는 중이다. 

 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소스류 시장 규모는 2016년 1조 6584억 원에서 2020년 2조 296억 으로 2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소스류 생산량도 67만 9169t에서 84만 7797t으로 24.8% 늘었다. 

출처 삼양식품

 

 라면 업계 중 가장 먼저 소스를 출시한 업계는 불닭볶음면으로 유명한 삼양식품이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액상스프만 따로 판매해달라는 소비자 요청에 힘입어 2018년 불닭 소스를 정식으로 출시한 이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소스 사업부를 키우고 있다. 
불닭 소스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인스타그램, 트위터, 블로그, 뉴스 등 5,000여 개 채널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소스/드레싱 부문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랐을 정도다. 

출처 농심

 더불어 라면 업계 1위인 농심은 최근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짜파게티 만능 소스를 새롭게 출시했다. 
짜파게티는 1984년 출시된 이래로 꾸준히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농심의 대표적인 상품이다. 
이에 농심은 소비자들이 짜파게티 맛을 더욱 다양하고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짜파게티 만능 소스를 내놓게 됐다. 
짜파게티 만능 소스는 볶은 춘장과 양파, 파, 풍미유 등을 사용해 국내 짜장라면 시장의 독보적 1등 브랜드인 짜파게티 특유의 감칠맛을 그대로 담은 것이 특징이다. 

출처 팔도

 왕뚜껑과 비빔면을 판매하고 있는 팔도도 2017년 9월 팔도비빔면의 맛에서 착안한 파우치 형태의 팔도 비빔장을 선보인 후, 올해 '팔도 비빔장 저칼로리'를 출시하는 저칼로리 소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팔도는 팔도 비빔장 매운맛, 팔도 비빔장 버터간장, 틈새 소스, 틈새 소스 핫 소스, 팔도 비빔장 저칼로리까지 출시하며 6개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팔도 비빔장 누적 판매량도 2,000만 개를 돌파했으며 지난해 판매량 역시 전년대비 115% 상승했다. 

 

 라면 업계가 소스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 소스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집밥 트렌드가 부상했으며, 해외에서도 K 푸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해 한국 소스 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와 간편식 시장 성장으로 집밥, 혼밥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소스류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소스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업계도 새롭게 소스 시장에 진출하거나, 기존 소스류 라인업을 추가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소스 사업 부문을 신사업으로 꾸준히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제품 라인업 및 마케팅 강화, 판매 채널 확대를 통해 국내외 소스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고, 불닭 소스를 1,000억 브랜드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로 혼밥이 늘면서 다양한 소스류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외식, 배달 프차이즈 업체들도 원가 절감, 인건비 감축, 맛의 균일성 등을 위해 이미 조리된 소스 제품을 구매해 판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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