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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35세까지 어린이? 어린이보험 가입 연령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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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35세까지 어린이? 어린이보험 가입 연령 확대
  • 박재은
  • 승인 2023.05.17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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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진 출생률이 제일 큰 원인
가성비 좋은 어린이 보험, 이젠 35세까지 가입 가능
그러나 성인 가입자들이 늘어 손해 막기 위해 보장 한도 축소시키기도

[ 소비라이프 / 박재은 소비자기자 ] 작년 5월, 손해보험 업계에서 뜨거운 경쟁을 부추겼던 사회초년생들을 포함한 어린이 보험이 다시금 수면 위로 올랐다. 한화생명이 5월 초 나이 상한을 35세까지 확대한 '평생친구 어른이보험'을 출시하며 이끌어낸 변화이다.

한화생명은 30대 중반까지 가입 가능한 연령임을 강조하기 위해 보험의 이름조차도 어린이와 어른의 합성어인 '어른이'를 내세웠다. 이제 손해, 생명 할 것없이 모든 보험 업계에서 어린이 보험을 사회초년생을 위한 상품으로 마케팅하는 추세다.

 

Photo by Bonnie Kittle on Unsplash
Photo by Bonnie Kittle on Unsplash

 

최초 어린이 보험의 가입 제한 나이는 14세까지였다. 하지만 점점 줄어드는 출생자로 인해 가입연령이 점점 높아졌고, 합계출산율이 0.75에 도달한 현재에 이르러서는 35세까지 확대된 것이다. 

어린이보험은 가입 대상의 연령이 젊기 때문에 질병에 걸릴 확률이 적어 일반 성인용 보험 상품보다 보험료가 저렴하고, 보장범위는 넓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가성비가 좋은 보험'으로 소비자에게 인식되고 있다. 35세로 가입 연령 확대가 이어짐에 따라 어린이 보험은 어린 자녀들을 위해 부모가 가입하는 기존의 상품 목적에 국한되지 않고, 아직 기반이 제대로 마련되지 못한 2, 30대 사회초년생들에게 질병으로 인해 큰 돈이 들어갈 리스크를 줄여주는 건강 보험 상품의 하나로써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러나 연령 확대에 따른 부작용도 존재한다. 어린이 뿐만 아니라 성인 가입자도 늘어나게 되면 서 그만큼 손해율이 증가할 확률이 커졌다. 손해가 커지면 보험사들은 당연히 보험료를 올리거나 보험 한도를 축소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일부 보험사들은 어린이 보험의 손해율이 커지자 보장 한도 범위를 감소시켰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보험사들의 행태를 두고, 성인 가입자들로 인해 어린이 보험의 보장 한도가 축소되면 제일 큰 피해를 받는 것은 어린이들이라며 어린이 보험의 취지에 맞게 대상을 정확히 분리시켜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보험을 만드는 것이 더 이롭다는 말이 나온다.

그에 맞춰 삼성화재는 올해 2월 30세부터 40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건강보험 신상품 ‘내돈내삼’을 출시했으며, 현대해상 역시 20세부터 최대 40세까지 가입 가능한 ‘굿앤굿2030종합보험’을 지난 4월 시장에 선보였다.

 

금융감독원은 점점 가입 제한 연령을 확대시키는 보험 업계를 두고, 특정 상품판매를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향후 가입연령층과 자격요건이 달라졌을 때 큰 재무적 부담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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