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샤오미 말고 시오아미? 알리익스프레스 '짭퉁' 전자기기 주의
상태바
샤오미 말고 시오아미? 알리익스프레스 '짭퉁' 전자기기 주의
  • 이득영
  • 승인 2023.05.03 14: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묘한 '짭퉁' 판매, 공식 업체 이용 바람직
자료 출처: 알리익스프레스 화면 캡쳐
자료 출처: 알리익스프레스 화면 캡쳐

[소비라이프/이득영 소비자기자] 통신의 발달과 스마트폰의 보편화로 해외 직구 사이트를 통해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2월 15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해외 직구 총액은 47억 2457만 달러로, 이는 한화로 6조원이 넘는 수치다. 지난 2018년 27억 5494만 달러였던 해외 직구는 2019년 31억 4346만 달러, 2020년 37억 5376만 달러, 2021년 46억 5836만 달러를 기록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소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해외 직구 사이트 중 하나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중국 알리바바그룹 산하의 직구 플랫폼으로 최근 인기배우 마동석을 모델로 선정하고 지하철에서 광고를 하는 등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높이는 중이다. 그런데 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전자기기를 구매할 때 해당 제품이 소위 ‘짝퉁’이라 불리는 모조품일 가능성이 존재해 구매 전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일부 전자기기를 검색해보면 정품과 교묘하게 비슷한 이름의 모조품이 쉽게 발견된다. 실제로 ‘샤오미 미패드’를 검색할 시 정품인 ‘xiaomi’ 뿐만 아니라 모조품인 ‘xioami’(a와 o의 순서가 다름)도 존재한다. 이외에 애플의 아이폰 같은 경우에는 ‘i14pro max’라고 표기하는 등 제품의 이름이 정품과 미묘하게 다르다. 이러한 모조품들은 사양도 정품과 비슷한 것처럼 표기하지만 실제로는 정품 사양 수준에 비해 현저히 낮은 가짜 사양인 경우가 많다. 

문제는 모조품들이 정품에 비해 가격이 눈에 띄게 저렴하기에 소비자들이 혹하는 마음에 미묘한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구매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이러한 모조품을확인할 수 있지만, 해외 직구에 밝지 않은 소비자라면 자칫 기존에 알고 있는 정품을 기대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

실제로 관련 통계를 살펴보면 2018년~2020년 한국소비자원 '국제거래 소비자포털'과 공정거래위원회의 '1372소비자상담센터'에서 접수한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아이허브’, ‘이베이’, ‘큐텐’ 등 해외 온라인 직구 사이트 관련 상담은 총 691건이었다. 그 중 알리익스프레스는 153건으로 22.1%를 차지하였다. 그리고 품목별로는 'IT·가전' 관련 상담이 300건(43.4%)으로 가장 많았다.

물론 소비자가 주문한 제품이 소비자의 인식과 다른 제품일 때 환불을 받기만 한다면 문제는 해결된다. 하지만 알리익스프레스는 환불 과정이 쉽지 않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자사의 제품을 판매하는 공식업체 외에도 소규모업체, 소매를 하는 개인 셀러가 존재한다. 그리고 모조품의 경우 대부분이 소규모업체나 소매를 하는 개인 셀러다. 그렇다 보니 첫번째로 판매처와의 언어 소통 문제가 발생한다. 그리고 해외배송이다 보니 판매처에서 해외배송을 이유로 들어 환불 처리를 해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알리익스프레스 내의 자체적인 고객센터에 문의해도 판매자와 해결하라고 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알리익스프레스 같은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전자기기를 구매하려고 하는 소비자들은 해당 제품의 이름이 정품의 이름과 철자 하나하나가 다 맞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더불어 가격이 타 제품들에 비해 확연히 저렴하거나 혹은 가격에 비해 사양이 터무니없이 좋다면 일단 의심부터 해봐야 한다. 그리고 제일 좋은 방법은 자사의 정식 제품을 판매하는 공식 업체를 사용하는 것이다. 

소비자가 구매 정보를 체크하고 구매절차를 따라 세심하고 지혜롭게 구매할 때 우리의 소비생활은 스마트하고 즐거워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