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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길거리 음식 가격 비싸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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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길거리 음식 가격 비싸져
  • 박은숙
  • 승인 2023.03.16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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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비 인상으로 명동역 길거리 음식 가격이 비싸져 외국인 관광에 영향 미칠지 우려

[소비자라이프/박은숙] 지난 3월 3일 명동역에 갔다. 명동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지역이다. 외국인 관광객의 수도 많은 곳인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광객이 급격하게 줄어서 명동 상권도 예전만큼 활기찬 모습은 아니었다. 관광객 감소에 따라 명동의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폐업을 한 상가들이 많다. 기자가 명동거리를 찾았을 때 임대라고 쓰여있는 상가들이 여전히 보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는 모습으로 바뀌고 있었다. K뷰티와 쇼핑명고가 밀집한 명동에 다시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이 많이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명동의 유명한 볼거리는 노점에서 먹는 길거리음식이다. 명동 노점들은 다양한 먹거리로 관광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딸기와 샤인 머스캣의 알록달록 탕후루는 색과 향으로 지나가는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형형색색의 먹거리들은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였다. 

명동역 임대 상가
명동역 임대 상가

 

실제로 명동거리에는 비싼 임대료 대신 실속 있게 영업하는 거리 노점들이 많이 자리하고 있다. 중구청의 자료에 따르면 명동 거리 노점상(거리 가게)들은 362개가 등록하여, 1개소당 월 6만8,750원을 도로점용료로 내고 영업중이다. (2022년 6월 기준) 
 

명동역 길거리 맛있는 음식들을 먹으려고 줄선 모습
명동역 길거리 맛있는 음식들을 먹으려고 줄선 모습

 

노점의 음식들은 재료비 상승 탓에 가격이 많이 올랐다. 기본 재료인 우유와 설탕값의 상승이 빵의 가격을 높이고, 이것을 이용하여 만든 노점 음식들의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명동 길거리 음식의 가격은 코로나19 이전부터 비싸다는 반응이 높았다. 저렴한 도로점용료를 내면서 음식값은 신용카드나 디지털페이 결제를 받지 않고 현금으로만 결제받기때문에 사실상 소득세는 면제상태다. 


모처럼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활기찬 명동을 기대하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을 그대로 반영한 명동 길거리 먹거리의 가격 인상은 부담스럽다. 이미 바가지요금으로 평가되어 인근 통인시장과 광장시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는 현실에서 명동 길거리 음식의 활성화가 회복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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