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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희망적금, 반년 만에 중도해지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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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희망적금, 반년 만에 중도해지자 급증
  • 공영인 소비자기자
  • 승인 2023.01.09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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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소비라이프/공영인 소비자기자] 연 최대 9%의 금리 효과를 제공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청년희망적금’이 반년 만에 중도 해지자 30만 명이 넘어서는 반전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 출시된 청년희망적금은 청년들의 재산 형성을 돕기 위한 청년 지원 정책 금융 상품이다. 매달 최대 50만 원을 2년간 납입 시 만기에는 연 이자율 9%를 받을 수 있는 파격적인 조건의 자유적립식 적금이다. 가입 신청 기간 동안 예상 가입자 수 38만 명의 약 7배에 달하는 287만 명이 몰려 모바일 앱 등 신청 폼이 장기간 오류가 나기도 했다. 

 

그러나 출시된 지 7개월 만에 전체 가입자 수의 10.5%인 30만 천여 명이 중도 해지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3일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청년희망적금 가입자 수는 지난해 3월 286만 명이었만, 9월 말에는 256만 7천 명으로 급감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최근 물가 상승과 대출 금리 인상으로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이 늘어난 것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39세 이하의 가구의 월평균 가처분소득은 365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연간 물가 상승률 5.1%을 고려하면 실질 가처분소득으로 보았을 때 감소한 수치이다. 20대 가구주의 평균부채는 지난해 1분기 기준 5014만 원으로 전년 대비 41.2% 늘어났으며, 30대 가구주 또한 1억 1307만 원으로 전년 대비 1.1% 상승했다. 

 

고금리, 고물가 시대에 청년층의 빚이 크게 늘어나고 급전이 필요해 고민하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 6월 출시 예정인 청년도약계좌를 향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모이고 있다. 청년의 경제 부담을 덜고 중장기 자산 형성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정책 수립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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