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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금 4%시대, 5%까지도 도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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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금 4%시대, 5%까지도 도래할까
  • 김미성 소비자기자
  • 승인 2022.10.10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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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14곳에서 금리 4%대 정기예금 상품 출시
케이뱅크가 현재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
오는 10월 12일 빅스텝으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있어

 

 

[소비라이프/김미성 소비자기자]연 4%대의 금리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4%의 금리는 특판상품 때나 찾아볼 수 있었으나 이젠 정기예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현재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의 5대 시중은행에서도 모두 4%대의 정기예금 상품을 출시했다.

고금리 정기예금이 등장하게 된 까닭은 주식, 펀드 등에서 빠져나온 돈이 예적금으로 흘러가는 ‘역머니무브’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고금리 정기예금으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이다. 9일 은행연합회의 공시 정보에 따르면 국내 총 19개 은행 중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연 4% 이상인 예금상품은 총 14개(11개은행)였다. 그 중 우리은행은 4.55%의 정기예금을,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는 4.6%의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현재 4.6%의 금리를 제공하는 케이뱅크가 가장 높은 정기예금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정기예금 상품인 ‘코드K 정기예금’의 1~3년 에치금리를 1.1%포인트 오른 연 4.6%로 인상했다.

통상 정기예금이나 적금과 같이 은행의 수신 상품(금융기관이 거래관계에 있는 다른 금융기관이나 고객으로부터 받는 신용·예금취급, 채권발행 등)의 이자율은 만기가 길어질수록 높다. 은행에 돈을 오래 묶어둘수록 돈의 유동성이 희생해야하므로 프리미엄이 붙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단기 예금 금리가 장기 금리를 넘어선 건 1년 전부터 계속된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인상 때문이다. 기준 금리 인상 기조에 맞춰 단기로 자금을 운용하려는 고객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고금리 정기예금이 등장했다. 그리고 본래 정기예금 상품의 경우 수출 대금을 정기적으로 예치할 수 밖에 없는 법인의 수요가 컸으나 최근에는 고금리 상품의 출시 결과로 개인 고객들의 수요도 커지고 있다.

정기예금의 인기요인은 기준금리의 인상 외에도 예대금리차 공시 등의 여파로도 해석가능하다. 예대금리차란 대출 금리에서 예금 금리를 뺀 것. 즉, '예금 및 대출 금리차'를 말한다. 은행의 수익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예금과 대출간의 금리차이다. 지난 8월 은행의 예대금리차 공시주기가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됐다. 산출 대상 또한 잔액기준이 아닌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변경됐다. 고객 입장에서는 은행별 비교가 더욱 쉬워지면서 은행 간의 금리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정기예금 상품의 인기가 나날이 늘어가고 있으나 아직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오는10월 12일 한국은행 통화정책 방향 결정회의에서 한국은행 기준 금리를 정하는데, 이날 빅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예금 금리가 더 올라 연 5% 시대가 열릴 수도 있으니 목돈이 있다면 한꺼번에 다 넣지말고 분할가입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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