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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효율’ 꺼내든 정부에... 깊어지는 취준생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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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효율’ 꺼내든 정부에... 깊어지는 취준생 ‘한숨’
  • 정아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7.11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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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공공기관 중 재무위험기관 14개 선정
경영효율화 위하여 인력 운용 효율화 제시

[소비라이프/정아영 소비자기자] 지난달 30일 정부가 공공기관 중 재무위험기관 14개를 선정해 발표하고 이들 공공기관에 대한 재정건전화 계획을 밝히자 취업준비생 사이에서 걱정이 커지고 있다. 공공기관의 경영 효율화 방안에 인력 재배치 등 인력운용 효율화 방안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정부가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와 결산 재무지표를 반영해 평가한 결과 재무위험기관은 모두 14개다. 사업수익성 악화기관은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동서·남부·서부·중부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며 재무구조 전반 취약기관은 5개로 한국석유공사, 광해광업공단, 한국가스공사, 한국선탁공사, 한국철도공사 등이다. 

정부는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수익성 악화기관은 부채증가 추세 완화를 위해 수익성 제고 및 비용구조 분석을 통한 지출 효율화에 집중하고, 재무구조 전반 취약기관은 적극적인 부채 감축을 위해 수익성 제고, 지출효율화와 함께 사업구조 조정도 실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7월말까지 구체적인 이행력을 담보하기 위해 비핵심자산 매각, 투자·사업 정비, 경영효율화 방안을 포함한 기관별 5개년 ‘재정건전화 계획’을 수립한다.

5개년 ‘재정건전화 계획’ 중 ‘비핵심자산 매각’을 위해 공공기관은 기관 고유기능과 무관한 자산, 과도한 복리후생을 위한 자산 등을 매각해야 하며, 기관의 고유·핵심업무와 무관하거나, 출자금 회수가 불투명한 경영성과 부진한 출자회사는 정비해야 한다.

‘투자·사업 정비’을 위해서는 사업 타당성 분석을 통해 수익성 낮은 사업, 불요불급한 투자계획은 축소·연기해야 한다. 또한 손실 누적 사업, 구조적 저수익 사업 등은 원가절감, 수요조정 등 구조조정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특히 ‘경영 효율화’을 위해 인력 재배치 등 인력 운용 효율화가 필요하며, 정책환경 변화에 따른 수요감소 조직 및 유사·중복 조직을 정비할 예정이다.

정부는 8월말까지 향후 5개년 ‘재정건전화 계획’을 반영한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이행실적을 반기별로 점검하며 8~9월에 재무위험기관의 집중관리 이행실적을 평가할 수 있도록 ’22년 경영평가 편람을 수정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공공기관 채용 증가
올해 신규채용 줄어들 것 예상

한편 공공기관 취업을 원하는 취업준비생들은 정부의 ‘경영 효율화’ 방안 중 인력 운용 효율화안이 발표되자 걱정이 늘었다. 신규 채용인력이 줄어들어 취업문이 좁아질 가능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더불어 21년까지 공공기관 채용이 증가하였기 때문에 22년에는 신규채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더해졌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에 따르면 공공기관 신규채용은 18~19년에 대규모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자율정원조정제도(자체 인건비 조달이 가능한 기관들이 주무부처 협의를 통해 인력을 증원할 수 있도록 운영된 제도) 등으로 예외적으로 일시 상승하였던 바 있다.

공기업 취업준비생 142명을 대상으로 7월 3일~4일 이틀간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정부의 이번 발표 이후 취업이 더욱 어려워질 것 같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전체의 78%인 111명이었다. ‘취업에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 같다’고 답변한 취업준비생은 31명(22%)였다. 

공공기관 취업을 준비하는 한 취준생은 “인력 운용 효울화를 위해서 실행할 수 있는 방안 중 기존 인력을 줄이는 것이 어려운 만큼 신규채용을 감소할 가능성이 클 것 같다”며  “가뜩이나 어려운 취업이 더욱 어려워질 것 같아 막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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