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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해외 와이너리 인수... 와인시장 지각 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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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해외 와이너리 인수... 와인시장 지각 변동 예고
  • 송민경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4.18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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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이후 국내 와인 시장 가파른 성장세
신세계 이어 롯데 해외 와이너리 인수 계획
수입업체들 위기 극복을 위한 IPO 추진 착수

[소비라이프/송민경 소비자기자] 신세계가 해외 와이너리를 인수한데 이어 롯데가 와이너리 인수 계획을 밝혔다. 와인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고됐다. 

2030을 중심으로 와인이 높은 인기를 끌자 대형마트마다 와인코너가 들어섰다. ⓒ박지연 기자

신세계는 신세계프라퍼티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고급 와이너리 ‘셰이퍼 빈야드’를 3000억원에 인수했다. 한국 유통 기업이 미국 와이너리를 인수한 건 처음이다. 신세계그룹은 백화점, 이마트, 이마트트레이더스 등을 앞세워 와인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롯데칠성음료 또한 해외 와이너리 인수를 검토 중이다. 당초 국내 와이너리를 설립할 계획이었으나 국내 환경이 양조용 포도 재배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하에 해외 와이너리 인수로 눈을 돌린 것이다. 

대형 유통사들의 이런 움직임은 기존 국내 와인 수입업체에는 위협이 될 수 있다. 와인을 수입해 자사 오프라인 매장과 대형마트에 납품했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유통 대기업이 직접 와이너리와의 계약을 통해 물량을 수주하고 자사 유통망을 활용해 판매하면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시장을 뺏길 수 있기 때문이다. 

와이너리 측은 수입사가 와이너리가 정한 일정 규모의 물량을 모두 수입해 주기를 원하므로 능력을 충족하지 못하면 수입사가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위험도 있다. 이에 금양인터내셔날, 나라셀라를 비롯한 수입업체가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위해 IPO 추진에 착수한 모습이다. 

자본력 있는 유통 업체들이 와이너리 인수에 나서면서 수입사를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와인 시장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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