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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백 구매하는 70%는 리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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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백 구매하는 70%는 리셀족?
  • 이수빈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3.29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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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테크’ 위한 구매... 브랜드 가치 하락
일부 고객에 매장방문, 제품구매 제한

[소비라이프/이수빈 소비자기자] 지난해 샤넬은 네 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올해에도 두 번이나 가격 올려 샤넬제품을 사려는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샤넬 매장 앞은 오픈런 행렬이 자주 벌어진다. 가격이 자주 오르면서 리셀족들이 이른바 ‘샤테크’를 하기 위해 매장 앞으로 모여들기 때문이다. 

100명 중 70~80명은 리셀족으로 결국 구매된 샤넬 백은 리셀 시장에 깔리게 되고 이는 희소성의 감소로 이뤄져 리셀가가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브랜드 이미지도 훼손된다.

온라인 명품판매 플랫폼 크림(KREAM)에 따르면 기존 1400만원대에 거래가 이뤄지던 샤넬의 대표 제품 클래식 미디움 플립백은 지난 1월부터 꾸준히 가격이 하락해 현재 1100만원대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정가 1180만 원보다 낮은 가격으로 샤넬의 과도한 가격 인상과 이를 재테크 수단으로 삼는 리셀족으로 인해 브랜드 가치가 하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샤넬은 일부 블랙리스트 고객의 매장 방문과 제품 구매를 제한했다. 샤넬이 ‘판매유보고객’으로 분류한 고객은 샤넬 제품을 구매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매장 입장을 위한 대기열 등록을 할 수 없다. 

또한 일반 고객은 샤넬 매장 입장 시 본인 명의의 대기열을 등록하고 신분증 원본을 제시해야 한다. 또 제품을 구매할 때도 본인 명의의 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다. 타인 명의의 카드결제와 대리결제 아르바이트를 전면 금지한 것이다.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명품 판매경로 확대 등으로 인해 리셀족의 리셀 행위와 브랜드의 희소성 하락에서 야기된 가격 하락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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