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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이나 침공에 긴장하는 산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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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이나 침공에 긴장하는 산업계
  • 정우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2.2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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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기업... 원료 수급에 차질 전망
원료가스는 재고 충분 즉각 영향 없어
政에너지 대체물량 확보, 비축유 방출

[소비라이프/정우진 소비자기자] 23일 오후 8시 기준 친러주의 성향을 지닌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루한스크를 제외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로 닥치면서 산업계와 금융계가 긴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네온가스의 약 70%를 공급한다. 또한 반도체 원료 가스인 네온, 아르곤 등을 공급하는 주요 국가다.

반도체 업종인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등은 양국의 전쟁이 이어진다면 원료 수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원료 가스의 경우 현재 재고가 충분한 상황이어서 단기적으로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수출 규제 또한 주시해야 한다. 지난 달 19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는 반도체산업협회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러시아에 대한 테러 수출제한을 준비하라고 전했다.

러시아를 대상으로 수출 규제를 압박할 경우 국내 기업은 난감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여러 제품이 규제 대상 품목에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러시아에서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러시아 수출의 약 절반은 국내 자동차와 부품 등이다. 전쟁이 발발한다면 타격은 불가피하다. GM(제너럴모터스)을 인수하면서 러시아에서의 시장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현대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제재가 시작되면 업황에 타격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내 공장이 위치한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우크라이나와 거리가 멀어 전쟁이 발발해도 즉각적인 타격은 없으리라 예상했다.

에너지 수급에 대한 차질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정부는 에너지 수급에 문제가 생길 경우 다른 국가로부터 대체 물량을 확보하고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 또한 국제 공동비축 우선 구매권 확보도 계획 중이다. 

한편 금융업계에서는 서방의 금융제재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정책이 시작되면 금융시장에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미 유럽 은행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에 들어갔다. 미국의 금융제재에 따라 증시가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금융계는 대응을 위한 비상 체제를 준비하고 있다. 23일 개최된 ‘제20차 산업자원안보 TF’에서 이뤄진 실물경제 영향 점검 결과, 아직 국내 수출이나 에너지 측면에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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