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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비대면 진료 20배 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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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비대면 진료 20배 이상 증가
  • 송민경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2.21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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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약사단체 반발로 비대면 진료 제한
오미크론 확산에 필요성 증대, 수요 급증
코로나로 주목받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달라진 소비자 욕구... 새로운 시장 열리나

[소비라이프/송민경 소비자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2월부터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 진료 서비스가 오미크론 대유행과 맞물려 활성화되고 있다.

정부는 국민이 의료기관을 이용하면서 감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감염법예방법(감염법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비대면 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의사가 안전성이 확보된다고 판단하는 경우 전문 의료기관에 의해 유ㆍ무선 전화, 화상통신을 통한 상담 및 처방이 가능하다.

의료기관에서 환자가 지정한 약국에 처방전을 전송하면 환자는 약사와 수령 방식을 협의해 복약지도 후 의약품을 받을 수 있다. 적용 기간은 코로나19 감염병 위기대응 심각 단계의 위기경보 발령 기간으로 팬데믹 상황이 끝나면 종료된다.

그간 비대면 플랫폼 진료와 약 배달 시장은 의료계와 약사단체의 반발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플랫폼 업체들은 병원과 약국 찾기, 예약 도우미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앱을 홍보하는 데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고 이용자들도 주로 의사와 대면 접촉이 꺼려지는 증상에 한해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활용했다. 

하지만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을 넘어서는 등 확진자가 폭증하자 비대면 진료 플랫폼 이용자 수도 급격이 증가했다.   

'닥터나우'의 월간활성이용자 수는 작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7851명에서 15만8917명으로 무려 20배 이상 증가했으며 '굿닥'의 월간활성이용자 수도 같은 기간 18만9969명에서 24만7358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외에도 올라케어, 솔닥, 나만의닥터 등 십여 개가 넘는 비대면 플랫폼 업체들이 병원과 제휴를 맺고 경쟁 중이다.

여기에 코로나 일반관리군은 재택치료를 받는 것으로 대응 체계가 바뀌면서 '닥터나우'와 '나만의닥터' 등 일부 플랫폼은 코로나19 재택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비와 처방약 조제비, 약 배송비 등을 무료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올라케어'는 전 과정 무료 지원에 더해 자가검사키트도 무상 제공하며 서울권을 중심으로 '긴급 야간 배송 서비스'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보건소는 재택치료자들을 관리할 역량이 부족해지자 비대면 플랫폼을 안내하고 있으며 지자체와 협력을 맺은 업체도 있다. 

이처럼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른 가운데 팬데믹 종료 후에도 서비스가 계속 운영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국회에는 두 건의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되어 있으나 두 건 모두 비대면 진료를 '대면 진료 보완' 개념으로 정의하며 의료기관 접근성이 떨어지는 환자,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자 등으로 대상이 한정돼 있어 비대면 진료 시장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의료관계자들과의 계속되는 갈등도 걸림돌이다.

그러나 코로나19를 계기로 등장한 새로운 욕구가 반영되었다는 점에서 업계는 비대면 진료 시장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 

정부는 국내에서 과도한 규제를 검토해 개선하는 '규제챌린지'의 일환으로 비대면 진료 및 의약품 원격조제, 의약품 배달 서비스를 의제로 논의 중이다.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비대면 진료를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비대면 진료 관련 정책들이 마련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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