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성 높고 창구 업무 80% 가능
[소비라이프/조재윤 소비자기자] 은행 점포 폐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 특화 편의점이 금융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1년 10월까지 은행 점포 1,507개가 폐쇄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금융업종의 디지털 흐름이 가속함에 따라 은행 점포 폐쇄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고령자 등 일부 계층의 금융 소외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
급속한 은행 점포 폐점에 따른 금융소외를 완화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일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편의점 은행’을 대안으로 모색 중이다.
CU와 하나은행은 지난해 10월 서울 송파구 마천파크점을 금융 업무 강화형 매장으로 선보였다. GS리테일과 신한은행도 강원도 정선 고한읍에 있는 매장을 신한은행 업무처리가 가능한 혁신점포 매장으로 개설한 바 있다.
두 점포 모두 편의점 내 독립된 공간에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숍인숍’ 형태로 운영되며 기존 입,출금 서비스와 카드 발급 등 기본적인 서비스 외에도 디지털 영업부 직원과 화상 상담을 통해 펀드, 신탁, 퇴직연금 등 은행 창구 80% 수준의 업무 처리 기능을 제공한다.
편의점업계와 은행이 손잡고 이 같은 금융업무 특화 매장을 선보이는 이유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 수를 늘리고, 이를 점포 수익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은행업무가 가능한 편의점이 늘면 궁극적으로 금융소비자의 은행 접근성이 높아져 갈수록 심각해지는 금융 소외 문제를 완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