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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은행 점포 126개 폐점...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영업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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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은행 점포 126개 폐점...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영업 가속화
  • 이나현 기자
  • 승인 2020.08.03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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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지점·ATM 줄어들고 고기능 무인자동화기기 늘어났다
언택트 선호 흐름에 발맞춰 디지털 전환하는 은행권

[소비라이프/이나현 기자] 올해 상반기 4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폐쇄 지점이 126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은행점포 수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2012년 7,681개였던 은행점포수는 2018년 6,752개, 2019년 6,710개로 줄어들었다.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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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비대면)을 선호하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은행권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은행권은 제로금리, 경기 부진, 수수료 수입 감소로 인한 실적악화까지 겪고 있다. 엎친데 덮친 상황 속에서 언택트 영업은 점점 활성화되고 있어 지점 축소는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해 비대면 채널을 통한 거치식·적립식 예금의 신규 취급액은 전년보다 37.9% 급증해 76조 4,901억 원을 기록했다. 대출 역시 26.5% 늘어 19조 273억 원이 되었다. 은행권은 올해는 언택트 거래가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ATM(현금자동입출금기)도 오프라인 서비스 감소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운영하고 있는 ATM기기는 1년 사이 1,000대 넘게 감소했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 은행)이 올 1분기 보유중인 ATM기 수는 전년(2만 2,363개)보다 1,116개(4.9%) 감소한 2만 1,247개로 집계되었다.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매일 ATM 3대가 사라진 셈이다.

은행들은 업무 효율화를 위해 ATM기를 고기능 무인자동화기기로 대체하고 있다. ‘디지털 키오스크’ 혹은 ‘STM(Self-Teller Machine)’이라고도 불리는 고기능 무인자동화기기는 ATM과 달리 예·적금 신규가입, 카드발급, 인터넷·모바일뱅킹 가입 등 창구 업무의 80% 이상을 수행할 수 있다. 또 기존 ATM은 제공할 수 없던 바이오 인증과 화상상담 등의 본인 확인이 필요한 다양한 은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고기능 무인자동화기기는 24시간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인점포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비대면 금융거래에 익숙한 금융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4대 시중은행 중 고기능 무인자동화기기를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KB국민은행으로 6월 말 기준 104대를 운영중이다. 우리은행은 44대, 신한은행은 22대, 하나은행은 6대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은행들이 코로나19를 이유로 단기간에 급격히 점포수를 감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감을 표했다. 윤 원장은 디지털 취약계층이 점포 폐쇄로 인한 금융서비스 이용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은행 스스로 고객의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하는 범위내에서 점포를 축소하는 책임있는 자세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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