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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내년 3월까지 시내면세점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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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내년 3월까지 시내면세점 철수
  • 유은비 소비자기자
  • 승인 2022.01.19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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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궁 싹쓸이로 브랜드 훼손 우려
면제점 대신 백화점 매장으로 선회

[소비라이프/유은비 소비자기자]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내년 3월까지 국내 시내면세점에서 모두 철수한다. 코로나19 사태로 급감한 관광객의 빈자리를 중국 보따리상인(다이궁)이 차지하면서 브랜드 훼손이 심각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루이비통은 면세점 대신 백화점 매장 확대로 프리미엄 판매 전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17일 영국 면세유통전문지 ‘무디 데이빗 리포트’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롯데면세점 제주점 매장 운영을 중단한 데 이어 오는 3월 신라면세점 제주점, 롯데면세점 부산점과 잠실 월드타워점 매장을 추가로 닫을 예정이다. 더불어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본점에 있는 나머지 시내면세점 매장도 오는 10월과 내년 3월 사이 모두 철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2023년 3월까지 서울 시내 모든 면세점에서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 무디 데이빗 리포트는 지난 15일 루이비통이 서울 시내 면세점에서 모두 철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현대백화점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2023년 3월까지 서울 시내 모든 면세점에서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 무디 데이빗 리포트는 지난 15일 루이비통이 서울 시내 면세점에서 모두 철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현대백화점

한국 시내면세점 철수는 중국 보따리상이 면세점 매출 중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브랜드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다.

다이궁은 시내면세점에서 제품을 대량 구매한 뒤 중국 소비자에게 이윤을 붙여 판다. 다이궁들이 한국 면세점에서 구입한 명품 면세품을 중국에서 불법 유통하고 있어 명품 브랜드 이미지 관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고, 동시에 코로나19 장기화로 한국의 시내 면세점 매출이 크게 떨어져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매장 운영 전략에 영향을 줬다. 

루이비통은 시내 면세점보다 공항 면세점, 특히 중국 국내선 공항 면세점에 집중하기로 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무디 데이빗 리포트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있는 루이비통 매장은 이번 철수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루이비통은 내년까지 제2터미널에 두 번째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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