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1 15:24 (수)
‘고든 램지 버거’ 한국 상륙, 성장하는 버거 시장
상태바
‘고든 램지 버거’ 한국 상륙, 성장하는 버거 시장
  • 배현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2.28 1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만 1000원 가격에도 30분만에 예약 마감
가성비 or 가심비? 소비자 선택지 넓어져
기존 외식·식품브랜드 버거시장 속속 진출
3만 1000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가심비’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따라 사전 개장 기간 1주일간의 예약이 30분 만에 모두 마감됐다./사진=고든램지버거 제공
3만1000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사전 예약이 30분 만에 모두 마감됐다./사진=고든램지버거 제공

[소비라이프/배현영 소비자기자] 스타 셰프 고든 램지의 이름을 내건 ‘고든 램지 버거’가 아시아 최초, 전 세계 4번째로 한국에 상륙한다.  

‘고든 램지 버거’가 오는 30일부터 1주일간 사전 개장 기간을 거쳐 다음 달 1일 잠실 롯데월드 몰에 정식으로 문을 연다. 고든 램지는 미쉐린 스타 16개를 획득한 영국 출신의 스타 요리사다. 

대표 메뉴인 ‘헬스키친 버거’는 고든 램지가 출연하는 요리 프로그램 ‘헬스키친’에서 이름을 딴 버거로 단품 기준 가격이 3만 1000원으로 한 개에 4600원인 맥도날드 빅맥과 비교하면 7배 정도 비싸지만, 사전 예약 시작 30분 만에 2000여명이 몰려 예약이 마감됐다. 저렴한 가격도 중요하지만 심리적인 만족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심비’가 미식 시장의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코로나19로 국내 외식시장은 주춤하고 있지만, 버거 시장만큼은 성장세가 뚜렷하다. 프리미엄 수제버거 출시로 버거 상품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과거 건강에 좋지 않은 정크푸드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고급화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버거 시장 규모는 3조 원가량으로 2013년에 비해 약 58% 성장했다.

프리미엄 수제버거가 인기를 끌면서 다른 버거 브랜드들 또한 프리미엄 라인을 잇달아 출시했다. 롯데리아는 최근 창립 이후 처음으로 신규 플래그십스토어 ‘L7 홍대점’을 오픈해 한정 메뉴를 판매하고, 맥도날드도 수제버거 라인업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물론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가성비’로 승부를 보는 브랜드도 있다. 노브랜드 ‘그릴드불고기 버거’는 단품 가격이 1900원으로 여타 브랜드 햄버거에 비해 반 가격이다. 이처럼 가격 스펙트럼이 넓어지면서 다양한 소비자층을 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버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다. 

버거 시장 성장에 따라 다른 업체들도 속속 버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토스트로 유명한 이삭은 지난 7월 ‘이삭버거’를 출시했고, 샤브샤브 전문점 채선당도 버거 전문점 ‘메이크 버거&샌드위치’를 론칭했다. 치킨 업계에서는 교촌치킨에 이어 BHC도 버거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유로모니터는 올해 국내 버거 시장의 규모가 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체들이 잇달아 버거 사업에 뛰어들면서 버거 시장의 규모는 커지고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