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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월패드’ 해킹으로 사생활 담긴 영상 불법 유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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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월패드’ 해킹으로 사생활 담긴 영상 불법 유포돼
  • 조영욱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1.3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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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패드에 부착된 카메라 가리는 것이 안전”
과기정통부는 기기에는 반드시 암호를 설정해야 하며, '1234', 'ABC' 등 유추하기 쉬운 암호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기는 주기적으로 최신 보안 업데이트를 설치하고, 카메라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땐 반드시 카메라 렌즈를 가려 둬야 한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월패드 등 홈네트워크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암호를 설정해야 하며, 단순하고 유추하기 쉬운 암호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기기는 주기적으로 최신 보안 업데이트를 설치하며, 카메라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땐 반드시 카메라 렌즈를 가려 둬야 한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비라이프/ 조영욱 소비자기자] 최근 전국 아파트에 설치된 월패드를 해킹해 주민들의 일상을 불법 촬영한 영상물이 유포, 판매돼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아파트 월패드는 각 가정의 벽면에 부착된 단말기로 현관 출입문, 난방, 환기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장치다. 보통 경비실이나 다른 가구와의 영상 통화를 위해 카메라가 달려있다.

바로 이 월패드가 해킹되면서 카메라를 통해 거주자의 사생활이 담긴 영상이 해외사이트에 유포·판매된 것이다. 해당 게시물들은 700여 아파트 단지 내부 스마트홈 기기를 해킹한 영상으로 파악됐다. 지난 11일 해커들이 주로 이용하는 웹사이트에 불법 영상을 올린 게시자는 “대부분 아파트를 해킹했다. 아파트 내부의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추출한 것”이라 주장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는 월패드를 통해 집 안 영상이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유출됐다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수사 의뢰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공동주택 700여 곳 중 일부에서 해킹 흔적을 확인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있으며 영상 유출과 유통 사실 등 세부 내용이 확인되면,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불법 촬영 혐의를 적용해 해커들을 검거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현재 아파트 단지는 대부분 하나의 망으로 연결돼 한 번의 해킹으로 전 가구의 월패드를 들여다볼 수 있는데 아파트 가구 간 망(網) 분리 의무화 대책을 통해 취약점을 해결할 뜻을 밝혔다. 보안 전문가들은 “당장 월패드에 부착된 카메라를 가리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이라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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