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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경상수지 100.7억달러…17개월 연속 흑자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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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경상수지 100.7억달러…17개월 연속 흑자행진
  • 정예빈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1.10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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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회복 영향으로 수출 호조세 보여
운송수지 역대 1위, 서비스 수지는 적자로 돌아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9월 경상수지가 1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사진=픽사베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9월 경상수지가 1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사진=픽사베이

[소비라이프/정예빈 소비자기자]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9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 17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지난 5일 발표한 ‘2021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경상수지는 100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폭은 1년 전보다 2억 7000만달러 감소했고, 이로써 경상수지는 지난해 5월 이후 17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올해 1~9월 누적 경상수지가 5년 만에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운송실적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9월 상품수지는 94억 5000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흑자폭은 1년 전(121억 1000만 달러)보다 26억 5000만 달러 축소됐다. 상품수지는 수출과 수입의 격차를 의미하는데, 9월 중 수입 증가폭이 수출 증가폭을 웃돌면서 흑자 규모가 줄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수출은 564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회복 영향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전년 동월 대비 11개월 연속 증가다. 통관 기준으로 석유제품 수출은 1년 전보다 77.2% 증가했다. 철강제품은 32.3%, 화공품 29.2%, 정보통신기기 35.1%, 반도체가 26.9% 늘었다.

수입은 469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6.3% 늘었다. 유가,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 급등한 가운데 원자재를 중심으로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자재 수입이 61.5% 늘었으며,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도 각각 10%, 7.3%씩 증가했다.

9월 서비스수지는 운송수지의 흑자에도 불구하고 20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기타사업서비스, 지식재산권사용료, 가공서비스 등에서 26억 달러의 적자를 보인 영향이다. 코로나19로 적자가 컸던 지난해 동월에 비해서는 적자폭아 20억 6000만 달러 줄었다.

반면 운송수지는 20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대비 흑자폭이 17억 7000만 달러 확대됐으며 이는 역대 1위다. 세계적인 공급망 병목현상의 여파로 해상·항공화물 운임이 뛰면서 운송수입(46억 3000만 달러)이 사상 최대를 기록함에 따라 운송수지도 개선됐다.

금융계정은 97억 8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3억 5000만 달러 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3억 4000만 달러 감소했다. 또 같은 기간 내국인 해외 증권투자는 77억 6000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도 78억 3000만 달러 증가했다.

한편 한은은 올해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인 82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 국장은 “향후 경상수지는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흑자 추세는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올해 조사국 전망치인 820억 달러 흑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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