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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기업으로 초점 이동 ‘페이스북’ 사명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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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기업으로 초점 이동 ‘페이스북’ 사명 바꾼다
  • 정예빈 소비자기자
  • 승인 2021.10.26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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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연례 콘퍼런스서 새사명 발표 예정
소셜미디어 넘어 차세대 시장 공략 의지
세계 최대의 소셜미디어 업체 ‘페이스북’이 메타버스 전략 강화를 위해 내주 회사명을 바꿀 계획이다./ 사진=픽사베이
세계 최대의 소셜미디어 업체 ‘페이스북’이 메타버스 전략 강화를 위해 내주 회사명을 바꿀 계획이다./사진=픽사베이

[소비라이프/정예빈 소비자기자] 세계 최대의 소셜미디어 기업 ‘페이스북’이 메타버스 전략 강화를 위해 내주 회사명을 바꿀 계획이라고 IT매체 더버지가 19일 보도했다.  ‘  ’

매체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28일 개최되는 연례 콘퍼런스 ‘페이스북 커넥트’에서 발표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 이전에 공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신규 사명에 대해서는 사내에서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져 고위 간부 사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하며, 페이스북의 가상현실(VR) 플랫폼인 ‘호라이즌(HORIZON)’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또 더버지는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과 같이 모회사 산하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페이스북은 최근 내부 고발 사건 등으로 도마 위에 올랐고, 독점 논란으로 미국 연방 정부와 소송이 진행 중이다. 미 의회에서는 페이스북 등 IT대기업의 불공정 관행을 없애기 위해, 법적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더버지는 페이스북의 이런 결정이 SNS에 대한 당국의 관리, 감독의 굴레에서 벗어나 미래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타버스는 3차원 가상융합 세계로 가상의 아바타가 활동하는 공간이다. 용어 자체는 닐 스티븐슨의 1992년 소설 ‘스노 크래시(Snow Crash)’에서 유래됐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을 계기로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면서 차세대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앞서 매체와 인터뷰에서 향후 몇 년 안에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회사에서 벗어나 메타버스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앞으로 메타버스가 크게 주목될 것”이라며 “모바일인터넷 이후 향후 인터넷이 나아갈 방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페이스북은 차세대 기술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재 직원 1만명 이상이 증강현실(AR) 안경 등 제품을 만들고 있고, 최근 안경업체 룩소티카와 손잡고 AR 스마트 안경을 내놓기도 했다. 저커버그는 이 시장이 결국 스마트폰처럼 보편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중순에는 사내 메타버스 전담팀을 새로 꾸렸고, 최근 VR·AR 책임장 앤드루 보즈워스가 최고기술책임자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전날에는 메타버스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유럽에서 1만 명을 추가 고용할 것이라는 대규모 채용계획도 내놓으면서 적극적인 인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미래기술 지형이 바뀜에 따라 페이스북을 비롯한 IT 대기업은 관련 사업 확장을 꾀하기 위해 사명 변경을 추진해오고 있다.

구글은 2015년 지주회사 ‘알파벳’을 설립해 지배구조를 대대적으로 재편했다. 단순 검색 엔진 기능을 넘어 자율주행차와 헬스케어 기술을 만드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혁신 의지였다. 또 SNS 기업 스냅챗은 2016년 ‘스냅(Snap)’으로 재탄생하며 자사를 카메라 회사로 규정했다. 이후 선글라스형 카메라인 ‘스펙터클’을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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