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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 소비, 미닝아웃의 주소비층은 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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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념 소비, 미닝아웃의 주소비층은 40대
  • 성해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9.23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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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학력, 소득 격차 거의 없어
사회 문제 관심 많고, 정치 참여 높아

[소비라이프/성해영 소비자기자] 40대가 소비를 통해 정치적, 사회적 신념을 표출하는 일이 늘고 있다.

최근 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40대의 73%가 미닝아웃 소비를 한다고 답했다. ‘미닝아웃 소비’란 미닝(meaning, 신념)과 커밍아웃(coming out, 벽장 속에서 나오다)의 합성어로, 소비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사회적 신념을 표출하는 소비를 뜻한다. 그동안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소비 트렌드였으나 점차 소비층 넓어져 현재는 40대가 미닝아웃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20대와 30대 각각 57%, 62%가 미닝아웃 소비를 한다고 답했고, 40대는 73%가 미닝아웃 소비를 한다고 답했다.  

‘나의 가치나 정치적 신념에 맞을 경우 가격이나 품질이 만족스럽지 못해도 가급적 구매하겠다’는 질문과 '나의 가치나 정치적 신념에 맞지 않더라도 가격이나 품질이 만족스러우면 가급적 구매하겠다'는 두 가지의 질문에 모두 긍정을 답한 경우를 적극적 미닝아웃 그룹, 둘 중 하나만 긍정을 답한 경우를 소극적 미닝아웃 그룹으로 분류했을 때, 40대는 적극적 미닝아웃 그룹이 42%, 소극적 미닝아웃 그룹이 31%를, 30대는 적극적 미니아웃 그룹이 35%, 소극적 미닝아웃 그룹이 27%를, 20대는 적극적 미닝아웃 그룹이 29%, 소극적 미닝아웃 그룹이 28%를 기록했다. 미닝아웃소비는 자신에게 의미있는 정치적, 사회적 신념을 소비한다는 의미에서 기존 착한소비와 비슷한 듯하면서도 조금 다르다. 

성별로 보면 남성(58%)보다는 여성(68%)이 긍정이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고,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층(71%)이 보수층(61%)과 중도층(59%)보다 높았다. 하지만 거주지역과 소득과 학력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었다.

특히 적극적 미닝아웃 그룹은 일반인도 정부의 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는 비중이 높았으며, 또 정부가 일반 시민의 의견에 관심을 둔다고 믿기 때문에 시민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미닝아웃소비가 지역, 학력, 소득에 크게 상관없이 전 연령대에서 나타나고 있는 하나의 시대 트렌드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결과여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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