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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이변 ... 브라질 커피 생산량 감소로 커피값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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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이변 ... 브라질 커피 생산량 감소로 커피값 급등
  • 성해영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8.2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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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와 가뭄으로 브라질 커피 생산량 감소
커피 소비자 가격 최대 40% 급등 전망

브라질 남동부 최대 커피 생산지역으로 손꼽히는 미나스제라이스 주의 커피나무가 가뭄과 서리로 30% 가량 손상됐다. 문제는 그 정도가 심해서 다시 재배하려면 최소 3년은 걸린다는 점이다. 커피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소비라이프/성해영 소비자기자] 세계 최대 커피 생산지 브라질이 최악의 기상 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커피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22.6% 줄어들 것으로 보고있다. 커피 가격도 급격히 오를 전망이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하지만 최근 라니냐(동태평양의 저수온 현상)와 아마존의 대규모 산림 파괴로 강수량이 줄어 가뭄이 발생하고, 남극 한파가 브라질의 남동부와 남부 지역으로 유입되면서 열대성 작물인 커피 재배에 큰 차질이 발생했다.  

브라질 남동부 최대 커피 생산지역으로 손꼽히는 미나스제라이스 주의 커피나무가 가뭄과 서리로 30% 가량 손상됐다. 더 큰 문제는 그 정도가 심해서 다시 재배하려면 최소 3년은 걸린다는 점이다.

영국 왕실 식물 정원의 커피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의 기후는 1959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30년 동안 더 습해지면서, 극한의 더위와 추위가 점점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 보고서는 커피 나무가 회복할 수 없는 상태로 파괴돼 뿌리채 뽑고 묘목을 심어야 할 경우 재생산 시점까지 최소 4~5년에서 최대 7년의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차후 2~3년간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해지면서 커피 가격은 급격히 오를 전망이다.

브라질 커피 산업협회(Abic)는 다음달 커피 소비자 가격이 35%에서 최대 40%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있다. 여기에 코로나로 주춤하던 커피 수요가 늘어나고, 미국 달러화 강세, 생산 비용 상승 등의 요인들도 가격 급등을 견인하고 있다.

브라질은 커피 뿐만 아니라 옥수수, 설탕, 오렌지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브라질에 이와 같은 기상 이변이 지속된다면 생산량의 급격한 감소로 전세계 농산물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도 발생할 수 있어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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