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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차례 오픈 연기한 ‘싸이월드‘, 다시 돌아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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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차례 오픈 연기한 ‘싸이월드‘, 다시 돌아오나
  • 신재민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8.02 2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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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4시 20분부터 복원 게시물 수 확인 가능
지난 3차례 서비스 연기로 재개할 수 있을지 주목

[소비라이프/신재민 소비자기자] 올해 초 부활을 예고했으나 이후 3차례 연기됐던 싸이월드가 데이터 복구를 마치고 오늘 2일 오후 4시 20분부터 일부 서비스를 개시했다. 앞으로 2주 동안 자동 ID 찾기 및 로그인 서비스를 점검하면서 베타서비스 및 본 서비스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사진=싸이월드
싸이월드는 2000년대에 3200만명이 이용하는 국내 대표적인 소셜 네트워크였다. /사진=싸이월드

싸이월드에 따르면 기존 회원이 실명인증 과정을 거치면 ID를 자동으로 찾아주고, 사진과 동영상, BGM, 댓글 수 외에 도토리 수까지 확인 가능하다고 밝혔다. 싸이월드 내 화폐가 변경됨에 따라 기존 회원이 보유하고 있던 도토리는 8월 31일까지 환불을 신청할 수 있다.

싸이월드는 2000년대에 32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확보했던 국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당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홈페이지 스킨이나 BGM, 아바타 꾸미기 등을 구매할 때 사용하는 도토리는 가상화폐의 원조격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대에 모바일 대응을 하지 못해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SNS 서비스에 밀려 몰락했다.

운영을 방치하며 종료할 것으로 보였던 싸이월드는 지난 2월 ‘싸이월드Z’가 설립되면서 서비스를 재개했다. ‘싸이월드Z’는 인트로메딕과 스카이엔엠 등 5개 회사가 약 80억원을 투자해 세운 법인이다. 이후 ‘싸이월드Z’는 지난 6월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메타버스 시대에 발맞춘 ‘3D 미니룸 제작’ 영상을 공개했다. 기존 2D로 소비되던 싸이월드 미니룸이 3D로 만들어지는 과정이 담겨있다. 또한 싸이월드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곡들을 MZ 세대가 좋아하는 가수들이 다시 부르는 ‘싸이월드 BGM 2021’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콘텐츠 제작에 힘을 썼다.

하지만 올해 초 예고됐던 서비스 재개가 지난 3월, 5월, 7월 3번에 걸쳐 지속적으로 미뤄지면서 운영자금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기존 싸이월드 고객의 정보와 게시물 서버를 백업하는 과정이 지연됨은 물론 7월에는 불과 2시간 반 전에 해외발 해킹 공격에 따른 보안 시스템 강화를 이유로 서비스 개시를 연기했다. 서비스 재개 시점을 계속 번복해 온 싸이월드가 이번에는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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