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새로운 SNS 어플 강자 등장… 진화하는 SNS
상태바
새로운 SNS 어플 강자 등장… 진화하는 SNS
  • 양현희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7.29 13: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음성기반 SNS 열풍, 클럽하우스 이후로 시들었다?
합법적인 파파라치? 미국에 등장한 '포파라치'

[소비라이프/소비자기자 양현희] 급변하는 디지털 트렌드 속에서 SNS의 형태도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이용자가 원하는 사진, 글, 음악 등을 자유롭게 게시하는 형태의 SNS는 대중의 예상과 다르게 종착점이 아니었다. 새로운 니즈, 시대적 변화 등 여러 요인은 상상하지 못했던 차세대 유행을 이끌 SNS 어플을 낳았다. 그 대표적인 예가 ‘음’, ‘클럽하우스’, ‘포파라치’ 등이다.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올해 초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보다 비대면 대화에 익숙해진 글로벌 이용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어플이 혜성처럼 등장했다. 초대장이 있어야만 들어가는 폐쇄형 SNS를 선택한 ‘클럽하우스’가 음성 기반 SNS의 첫번째 주인공이다. 흔히 말하는 ‘인싸’ (인사이더의 줄임말로,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클럽하우스는 오디오 소통을 내세워 기존 어플과의 차별화를 뒀다.

특히 클럽하우스는 기존 SNS와 다르게 아무나 이용할 수 없어 희소성이 크다는 점에서 좋은 호응을 얻었다. 이른바 포모증후군(자신만 뒤처지거나 소외되어 있는 것 같은 두려움을 가지는 증상. 영문 'Fear Of Missing Out'의 머리글자를 딴 신조어다)이 고가의 초대장 입장료를 지불하더라도 '인싸’ 대열에 합류하도록 유도했다는 분석도 있다. 클럽하우스를 탈퇴한 장 씨는 “인맥만을 과시하게 되는 권력화된 소통 방식인 것 같다. SNS상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라서 겨우 입장했다가 수직적 소통에 실망해 탈퇴했다”고 전했다. 이런 대중의 평가가 반영된 듯 현재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 200위 차트에서 클럽하우스는 없다.   

음성 기반 SNS는 해외에서는 스포티파이와 트위터 등 유수의 IT기업이, 국내에서는 카카오가 클럽하우스와 유사한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는 중이다. 지난 8일 카카오가 선보인 음성 소통 플랫폼 ‘음’은 오디오를 통한 소통을 넘어 기존의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과 연동해 텍스트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출시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으므로 ‘음’이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음성 소통 SNS에 이어 ‘포파라치’ (Poparazzi) 어플은 “Anti-Selfie”를 캐치 프레이즈로 내세우며 이전에는 없었던 방식의 SNS로 급부상했다. 미국 스타트업 TTYL이 개발해 출시한 어플로 인스타그램과 달리 이용자가 올릴 수 있는 게시물에 제한을 둔다. 본인이 직접 찍은 사진은 올리지 못하고 남이 후면으로 촬영한 사진만 피드에 게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미국 앱스토에서 포토, 비디오 무료앱 카테고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신생기업이지만 기업 가치는 1억 달러가 넘는다. 

전문가들은 해외에서 포파라치가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이유를 코로나19로 인한 SNS 사용량 증가 및 기존 SNS의 부작용 탓이라고 설명한다. 기존 SNS에서는 필터, 보정 등 사진에 연출, 편집의 유무와 관계 없이 게시물을 올린다. 하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지나치게 가공된 사진이 아닌 날 것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사진을 선호하기 때문에 포파라치가 그 지점을 해결해준 셈이라는 분석이다. 

포파라치 역시 출시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미국을 넘어 전세계적으로도 ‘포파라치 열풍’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처럼 이전의 소통 방식을 탈피해 일부 기능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이용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향후 SNS 트렌드의 중심축이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을 모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