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푸드평가] 바다 보며 조개구이 한 입...‘하늘에 바다에’
상태바
[푸드평가] 바다 보며 조개구이 한 입...‘하늘에 바다에’
  • 김영록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7.03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큰 창으로 들어오는 서해 풍경
파도 소리 들으며 달큰한 조개 한 입

[소비라이프/김영록 소비자기자] 대부도 바닷가 길목따라 늘어선 음식점 중 바닷가를 향해 큰 창을 열어둔 조개구잇집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출처 : 김영록 소비자기자
출처 : 김영록 소비자기자

가게에 들어서자 큰 창 너머로 바다가 보인다. 여름철엔 창문을 모두 열어놓기 때문에 바로 앞 바닷가에서 들어오는 바닷바람과 파도 소리를 느낄 수 있다. 가끔은 갈매기가 안으로 날아오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일은 거의 없다며 안심시켜 주신다.

이곳의 주력 메뉴는 조개구이 스페셜이다. 피조개, 새조개, 소라, 백합, 대합, 석화 등 다양한 조개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나오는 모습에 놀라는 손님도 적지 않다고. 일하시는 분이 직접 조개를 구워주시며 각각 어떤 조개인지, 언제 먹어도 괜찮은지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대합은 조개 가장자리 부분이 황금빛을 띄면 익은 것이다. 젓가락으로 들어 올렸을 때 알맹이 부분이 부드럽게 떨어진다면 먹어도 된다. 소라는 제일 마지막에 먹는다.

대합의 경우 혼자 먹기 민망할 정도로 크지만 한 입에 넣었을 때 입안을 가득 채우는 바다 내음과 쫄깃한 식감은 일품이다.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좋지만 있는 그대로 먹어도 짭조름하면서 고소하다. 담백한 단 맛이 난다. 피조개나 새조개도 쫀쫀한 식감에 짭짤한 육즙이 나와 손이 자꾸 간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소라는 살짝 그을린 불 맛과 달달한 풍미를 자랑한다. 특히 조개를 들어 올린 뒤 껍데기 위에 남은 육즙을 사진 왼쪽에 나온 관자무침에 따라두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양파와 백합에 조개 육수가 흡수되기 때문이다.

조개구이 맛집 ‘하늘에 바다에’는 먹거리를 제외하고도 주변에 볼 거리가 많다. 조개구이로 배를 채운 뒤 바닷가에서 사진을 찍어도 좋다. 대부도 전망대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해 풍경을 바라보며 풍성한 해산물을 맛보고 싶다면 이 집을 추천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