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과 만두를 함께 즐기는 훈둔도 인기
[소비라이프/김도완 소비자기자] 간식은 물론 한 끼 식사로도 훌륭하며, 술안주로도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만두. 특색 있는 맛을 찾는다면 어린이대공원 맛집 '빠오즈푸'를 추천한다.
가게 이름인 ‘빠오즈푸’에서 ‘빠오즈’는 중국식 만두의 한 종류를 의미한다. '빠오즈푸'를 직역하면 ‘중국식 만두를 파는 가게’라는 뜻이다.
여러 종류의 중국식 만두 중에서도 빠오즈, 찌아오즈, 훈둔 3종류가 가게를 찾는 고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먼저 빠오즈는 동그란 모양의 만두피 속에 양념한 고기와 채소를 잘게 다져 채워 넣은 후 찐 만두이다. 간장이나 다른 소스에 찍지 않고 한 입 베어 물면 빠오즈의 맛을 바깥에서부터 차례로 느낄 수 있다. 폭신하고 부드러운 만두피의 식감은 찐빵을 연상하게 하고, 달짝지근한 양념과 고소한 고기의 맛이 은은하게 나는 속 재료는 만두피와 조화롭게 어울린다. 빠오즈 자체의 맛이 담백하다 보니 조금 싱겁게 느껴질 수 있는데, 기호에 맞게 간장에 식초를 추가해 찍어 먹으면 균형 잡힌 맛을 즐길 수 있다.
찌아오즈는 한국식 고기만두와 모습이나 맛이 비슷하다. 초승달 모양의 만두피는 빠오즈와 달리 최대한 얇게 빚어 속 재료가 비쳐 보일 정도다. 덕분에 찌아오즈는 속 재료의 맛을 더욱 충실히 느낄 수 있다. 고기를 주재료로 한 찌아오즈도 맛있지만, 부추 찌아오즈를 권하고 싶다. 속 재료가 알차 씹는 식감이 더욱 풍부하고, 부추 특유의 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훈둔은 진한 육수에 달걀을 풀고 만두를 넣어 끓여낸 만둣국이다. 늦은 밤이나 이른 아침,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는 날에 추천한다. 훈둔은 본래 만두피가 굉장히 얇은 물만두를 지칭한다. 국물과 함께 나와 촉촉한 상태가 유지되다 보니 부담 없이 먹기 좋다. 국물에 풀어져 있는 달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별미인데, 달걀 자체의 고소함과 진한 육수 맛이 어우러져 숟가락을 놓을 수 없다.
여러 종류의 중국식 만두를 즐길 수 있는 ‘빠오즈푸’는 주변에서 흔히 찾기 힘든 메뉴 특성상 항상 손님으로 붐빈다. 조금 일찍 가게를 찾는 수고를 감수한다면 중국식 만두만이 가지는 특색을 맘껏 즐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