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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급시에만 운전 개입하는 레벨3 자율주행차 보험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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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급시에만 운전 개입하는 레벨3 자율주행차 보험 출시 예정
  • 신명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6.2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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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내년 1분기 목표로 상품 개발 착수
보험료 일반 자동차와 비슷 또는 약간 높을듯

[소비라이프/신명진 소비자기자] 주행 중 휴대전화 조작까지 가능한 레벨3 자율주행 차량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보험이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17일 삼성화재는 레벨3 자율주행 차량 상용화가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인용 자동차보험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개인용이 아닌 시험용 레벨3 자율주행 차량 보험은 현대해상과 삼성화재에서 판매 중이다.

자율주행 기술은 보통 레벨0~5까지 구분한다. 레벨 0은 비자동화, 레벨1은 운전자 보조, 레벨2는 부분 자동화, 레벨3은 조건부 자동화, 레벨4는 고도 자동화, 레벨5는 완전 자동화 단계다. 레벨 2까지는 운행 시 전방주시 및 방향을 바꾸는 등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지만, 레벨3부터는 시스템이 스스로 앞차를 추월하거나 장애물을 감지하고 피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시스템이 사고나 교통 혼잡을 감지해 피할 수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레벨3 자율주행차가 출시되진 않았다. 하지만 올해 3월 일본 혼다가 세계 최초로 레벨3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했고, 지난해 레벨3 자율주행차에 대한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이 개정되는 등 레벨3 자율주행차 시대를 대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보험이 개발된다면, 실제 레벨3 자율주행차 상용 시 꽤 수요가 있으리라 예상된다.

하지만 레벨3 자율주행차는 양산 초기 단계이고, 관련 데이터가 없다 보니 개인용 레벨3 자동차보험의 보험료는 현재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의 시험용 레벨3 자율주행차 보험에 가입한 상용차는 100여 대 정도로, 보험료는 일반 차량보다 3.7%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레벨3 자율주행차량이 상용화되고 관련 통계가 더 축적될 경우 개인용 레벨3 자율주행차량도 할인이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레벨2까지는 운전 보조 기능으로 인식해 보험료가 오히려 쌌다”며 “레벨3부터는 자율주행과 안전주행 사이에 애매한 단계이기 때문에 보험료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축적된 사고 데이터가 없다는 불확실성을 고려해 보험료는 일반 차량보다 조금 높게 책정될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향후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에 따라 데이터가 쌓이고 상용화가 진행되면 자율주행 관련 보험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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