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5:17 (화)
늦어지는 율곡로 도로구조 개선공사 사업... 시민 불편 언제까지?
상태바
늦어지는 율곡로 도로구조 개선공사 사업... 시민 불편 언제까지?
  • 임강우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5.12 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3년에 끝났어야 할 공사 내년 6월까지 완공 계획
출퇴근길 통행 차량 혼잡 극심... 조속히 완공돼야

[소비라이프/임강우 소비자기자] 지난 2010년에 시작된 율곡로 도로구조 개선공사 사업이 당초 계획된 공사 종료 기간을 훌쩍 넘긴 지금까지도 계속되며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있다. 서울시는 내년 6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해 율곡로 일대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준다는 계획이지만, 오랜 기간 불편을 겪은 시민들의 불만은 여전히 크다.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율곡로 도로구조 개선공사 사업은 일제가 단절시킨 창경궁과 종묘를 연결하여 역사를 복원하고 녹지와 생태 축을 연결하여 서울의 품격을 끌어올려 시민 자긍심 고취와 관광자원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또한 하루 차량 통행량 8만여 대를 기록할 정도로 상습정체 구간인 율곡로를 확장하여 교통체증을 해소한다는 부가적인 목적도 있다.

한제현 현 안전총괄실장은 “일제가 단절한 종묘~창경궁이 원형복원 되면 이 일대 역사성과 자연성이 회복되고 시민과 관광객에게 더욱 쾌적한 보행환경이 제공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당초 계획과 달리 공사 기간이 터무니없이 오래 걸린다는 지적이 있다. 원안대로라면 공사는 2013년 12월에 끝났어야 했다. 그러나 아직도 공정률은 지난 4월 기준 86.1%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율곡로 터널 구간 차도와 보도는 올해 6월에, 터널 위 녹지와 보행로는 내년 6월에 각각 준공돼 마무리된다. 아직도 공사 완료까지 약 1년 이상의 기간이 남아 있는 것이다.

공사 기간이 오래 소요되는 바람에 이에 따른 시민들의 불만도 가중됐다. 율곡로를 통해 매일 아침 출퇴근하는 직장인 A 씨는 “공사 때문에 기존 4차로였던 율곡로가 현재 6차로가 되었어도 혼잡이 극심하다”라고 언급했다. 자택에서 대학교까지 자차로 율곡로를 통해 왕복하는 대학생 B 씨도 “통행량이 몰리는 출근길 시간대에는 율곡로 초입인 원남동사거리는 물론, 성균관대학교 입구까지 매우 혼잡하다”며 “6차로로 만들어 놓았어도 공사 때문에 한쪽 차로를 막아놓은 탓에 기존과 다를 것이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창경궁 홍화문에서 원남동사거리를 통해 우회전하여 율곡로를 진입하려는 자동차가 길게 늘어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일어난다”라고 언급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4월 27일 율곡로 도로구조 개선공사 현장을 찾아 “10년 이상 걸리는 공사가 많이 없다. 착공 당시 5~6년이면 완공될 것으로 봤다. 근데 벌써 10년 이상 지났다”라며 지적했다. 그는 “저로서는 상당한 애정을 갖고 시작한 사업인데 생각보다 너무 늦어졌다”라며 “지나갈 때마다 '올해는 끝나나, 내년에는 끝나나' 했는데 아직도 1년 더 걸린다니 답답하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무엇이든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윗부분은 당장 필요한 공간은 아니다. 아래쪽 차량 통행을 우선시키고 이른 시일 내 시민들이 도보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두르겠다”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