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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친구와 술 한잔 기울이고 싶은 날, 구리시장 보배곱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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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평가] 친구와 술 한잔 기울이고 싶은 날, 구리시장 보배곱창
  • 김도완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3.03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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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고등학교 학생들부터 직장인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찾는 맛집
매콤한 곱창볶음을 초장에 찍어 새콤한 맛도 함께 즐겨

[소비라이프/김도완 소비자기자] 구리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한 구리전통시장, 이곳에서는 매콤하고 고소한 곱창볶음의 냄새가 새벽까지 풍겨온다. 한 골목 전체가 곱창볶음을 파는 가게들로 가득한 곱창 골목이 있기 때문이다. 평일 저녁이나 공휴일의 곱창 골목은 친구들과 술 한잔 기울이려는 대학생들부터 추억의 맛을 찾아 돌아온 직장인까지, 다양한 사람들로 가득 찬다. 많은 가게 중에서도 특별한 맛과 양, 서비스를 기대한다면 '보배곱창'을 추천한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열심히 곱창과 다른 재료들을 볶고 계신 주인아주머니를 먼저 마주치게 된다. 붙임성 좋으신 아주머니의 인사에 처음은 당황할 수 있어도, 몇 번 가게를 방문한 후에는 자연스레 인사를 나누고 서로 안부까지 묻는 단골이 되어 있을 것이다.

'보배곱창'의 대표메뉴는 채소곱창과 알곱창, 순대곱창이다. 모두 다 볶아먹는 돼지 곱창이고, 재료 비중에 따라 메뉴가 나눠진다. 차례대로 채소곱창의 경우, 아삭한 양배추의 식감이 살아 있고 깻잎의 향이 곱창볶음 전체에서 은은하게 배어난다. 알곱창은 쫄깃한 곱창 본연의 고소함을 가장 진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탱글탱글한 순대도 곱창과 함께 맛보고 싶다면 순대곱창을 선택할 수 있다. 세 가지 메뉴 중에서도 곱창볶음의 매콤한 소스와 고소한 곱창의 맛의 조화가 훌륭하기 때문에 알곱창을 추천하고 싶다.

주문한 곱창은 마늘과 쌈 채소, 그리고 초장과 함께 나오는데, 초장이 곱창볶음을 한층 더 별미(別味)로 만들어준다. 이미 소스와 함께 볶아진 곱창을 다시 초장에 찍는다는 것이 과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한 입 먹고 나면 분명 생각이 바뀔 것이다. 고소한 곱창에 새콤한 초장이 더해져 자칫 느끼할 수 있는 곱창의 맛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보배곱창'에서 손님들이 가장 많이 리필하는 반찬 역시 바로 초장이다.

술 한잔 기울이고 싶은 날이라면 소주와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한다. 소주의 달달하면서도 쓴 뒷맛은 곱창의 고소함으로 덮어주고, 매콤한 소스의 맛은 다시 또 소주 한잔을 부르는 순환 속에서 어느새 비어 있는 그릇과 병을 발견할 수 있다.

곱창을 다 먹은 후에는 반드시 K-디저트인 볶음밥을 먹어야 한다. 곱창볶음 소스에 비벼진 밥이 날치알, 김가루, 깻잎 등 재료들과 만나 또 하나의 메뉴를 창조한다. 밑반찬으로 주어지는 깍두기를 조그맣게 썰어 함께 볶아먹는 것도 아삭한 식감과 새콤한 맛을 동시에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한다. 물론 눌어붙은 누룽지 역시 최고의 별미이다.

'보배곱창'은 저녁 식사는 물론 술자리를 가지는 사람들도 많다 보니 저녁 6시쯤부터 자리가 없어 발걸음을 돌려야 할 수도 있다. 대신 조금 일찍 가게를 찾으면 식사는 물론 술자리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보배곱창'에서 곱창볶음으로 든든하게 배도 불리고, 친구 혹은 동료와 술 한잔 기울이면서 즐겁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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