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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에서 상향 조정된 넷플릭스 시청료... 한국은 당분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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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에서 상향 조정된 넷플릭스 시청료... 한국은 당분간 유지
  • 송채원 소비자기자
  • 승인 2021.02.18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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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요금제 변동 없었던 넷플릭스... 향후 가격 조정 예상
상향 조정될 시 구독자 수 감소 우려돼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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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송채원 소비자기자] 2월 4일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월 구독료를 인상한 넷플릭스가 일본에서도 서비스 요금을 인상했다. 국내 구독료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을 겪으며 지난 1년 동안 일본에서 넷플릭스 가입자 수는 200만 명이 증가해 무려 500만 명을 돌파했다. 1,320엔으로 일본 시장을 겨냥했던 넷플릭스는 앞으로 170엔을 높여 1,490엔에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가장 고화질의 4K UHD 콘텐츠 ‘프리미엄 플랜’은 월 1,980엔으로 유지된다. 

넷플릭스는 최근 일본 외에도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여러 국가에서 월 구독료를 인상했다. 작년 10월 미국에서는 스탠다드 가격을 12.99달러에서 13.99달러로 상향 조정하였고 프리미엄은 15.99달러에서 17.99달러로 인상했다. 

넷플릭스가 가격 조정을 시작한 결정적 이유는 콘텐츠 개발에 대한 지원 폭을 늘리기 위해서다. 코로나 19 팬더믹 상황으로 많은 수익을 냈지만 애플의 애플 TV 플러스와 월트디즈니의 디즈니 플러스 등 다양한 OTT 기업들과 경쟁해야 할 상황에 놓여 더 이상 구독료 인상을 늦출 수 없다는 것이 넷플릭스의 입장이다. 인상된 구독료는 모두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이은 구독료 인상 소식에 넷플릭스 한국 이용자들의 마음도 불안해졌다.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곧 시청료가 인상될 것이라는 여론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아직 국내에선 가격 인상과 관련된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국내 가입자 증가세가 확실한 만큼 당분간 국내에서는 현재의 구독료를 유지하고 구독자 증가 추이가 둔해지면 가격 인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본 넷플릭스 소비자들은 시청료가 상승해도 영화관을 방문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해 계속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불한 가격보다 적게 이용하여도 동일한 값을 내야하는 제도가 불합리하며 정기 구독료마저 상승하면 플랫폼 자체를 옮기겠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국가별로 가격 차등을 두는 넷플릭스의 향후 가격 정책이 주목된다. 포화 시장에 가까운 OTT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가격을 인상할 시 국내 소비자들이 등을 돌릴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미 왓챠, 웨이브 등과 수익 싸움을 하는 지금 구독료 상승은 소비자들의 마음이 타 플랫폼으로 옮겨 갈 수 있는 중대한 문제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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