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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경제 전문가 사칭한 주식투자 리딩방 등장... 보이스피싱처럼 다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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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경제 전문가 사칭한 주식투자 리딩방 등장... 보이스피싱처럼 다뤄야!
  • 이소라 기자
  • 승인 2021.01.26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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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등으로 타인 사칭해 거액 투자 유도... 오픈 플랫폼의 한계
금융당국 방치로 피해자만 는다!

[소비라이프/이소라 기자] 인기 있는 TV 증권방송에 출연하는 유명인 A 씨를 사칭한 사기업이 투자리딩을 미끼로 B 씨에게 접근했다. 마침 A 씨와 안면이 있던 B 씨는 카카오톡 검색으로 A 씨를 검색 프로필 사진과 소개글이 맞아 사기범을 믿고 거액을 투자했다. A 씨는 자신은 방송에만 출연하지 투자 권유, 리딩을 하지 않는다면서 “나를 사칭하는 자는 모두 사기”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주식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SNS 등에서 금융·경제 전문가를 사칭해 투자금을 가로채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카카오톡 채널에는 사칭 계정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무료 리딩 등을 미끼로 사람들을 유인하고, 투자자가 접근하면 성공 사례를 담은 카카오톡 대화 내역과 위조된 공문서 등을 제시하며 투자자를 현혹하는 것이다. 이후 소액 투자로 이익을 내며 투자자의 신뢰를 얻은 후 점차 투자 액수를 늘려 거액의 투자금이 입금되면 잠적한다.

이 사칭 채널들은 검색만으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카카오톡 검색창에 ‘주식리딩’ 등의 키워드나 전문가 성명을 넣기만 해도 채널들이 등장한다. 이런 방법으로 B 씨도 A 씨를 사칭한 사기범에게 대화를 요청했고 거액을 잃게 된 것이다.

이런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자 사칭 당한 당사자들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유튜브 방송을 하는 투자전문가는 자신은 절대 카카오톡으로 상담을 진행하지 않는다라며 사칭에 유의해 달라고 공지하기도 했다.

카카오톡도 채널 사칭 관련 신고가 접수되면 특정 키워드가 포함된 채널 전부를 삭제하거나 계정을 영구제한하는 등의 제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메일 주소만으로 누구나 쉽게 개설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라 모든 사칭 계정을 막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은 이 같은 사례를 수집하고 소비자 인식 제고와 금융당국의 발 빠른 조처를 요구했다. 금소연은 “누구나 금융감독원에 신고만 하면 자유롭게 영업할 수 있는 유사투자자문업자의 불법·불공정한 영업행위가 만연하고 사기까지 성행해 소비자피해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히며 “자본시장에서 일확천금을 벌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됨으로써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유사투자자문업을 폐지하든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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