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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유통 중인 생리대 385개 모두 품질 검사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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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유통 중인 생리대 385개 모두 품질 검사 ‘적합’
  • 김회정 인턴기자
  • 승인 2020.12.3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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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증백제 등 모두 적합… 폴리염화비페닐류 위해평가 결과 안전 수준
2017년 생리대 파동 이후 식약처·생리대협의체에서 매년 품질 모니터링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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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김회정 인턴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 처)가 올해 시중에 유통 중인 생리대, 팬티라이너, 탐폰 등의 생리 용품을 대상으로 품질 모니터링을 한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식약처는 총 385개의 생리 용품을 대상으로 색소, 형광증백제, 포름알데히드 순도시험 등 품질 점검한 결과 모두 적합하다고 31일 밝혔다. 또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60종의 검출량을 확인할 결과, 전 종 모두 인체 위해 우려 수준 이하로 나타나 지난해와 유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생리용품 126개 제품을 대상으로 폴리염화비닐페닐류(PGBs) 12종에 대한 분석 및 위해평가를 실시했다. 이 중 5종은 PGBs가 검출되지 않았으며, 7종은 검출됐으나 인체에 위험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PGBs는 2019년 위해평가를 실시한 다이옥신·퓨란과 구조가 유사한 물질로, 이들 세 가지 물질의 검출량 총합으로 실시한 위해 평가에서도 안전 기준이 충족됐다.

지난 2017년 생리대에서 VOCs가 검출돼 ‘생리대 파동’이 일어나 유기농·친환경 생리대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커지는 동시에 생리대 화학 물질에 대한 불안감을 지우기 어려웠다.

당시 강원대학교 김만구 교수 연구팀과 여성환경연대 단체에서 생리대 10종에 대한 VOCs 측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생리대 업계에 큰 논란이 일었었다. 그와 동시에 생리대 화학물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달라졌으며, 일부 면 생리대는 한 달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주문이 폭주했다. 일각에서는 서양에서 자주 쓰는 생리컵에 대한 국내 인식을 우호적으로 만든 데 생리대 파동이 영향을 줬다고 말하기도 한다.

생리대 파동은 2017년 식약처가 2번 실시한 위해 평가에서 유통 중인 생리 용품을 전수조사해 인채에 유해성을 주기에는 검출된 VOCs가 극도로 미미한 양이라고 발표하며 막을 내렸다. 생리대 품질에 처음으로 의문을 제기한 여성환경단체도 사실 여부를 식약처에 떠넘기는 등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당시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에 2017년 12월 생리대 제조업체는 생리대 정례협의체를 구성해 VOCs 검출량을 자체 모니터링하며 안전 수준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검사 결과를 발표해 소비자 신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생리대 정례협의체는 소비자들이 케미포비아(화학물질 공포증)에 빠지지 않도록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공정한 광고 문화를 조성하는 등 생리대 광고 자율운영 규칙을 마련했다. 이 규칙에는 소비자들이 오인할 수 있는 비교 광고 혹은 건강·한방 관련된 용어, 최고·최상 등의 절대적 표현을 금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소비자가 믿을 수 있는 FDA 인증 등 제3자의 품질 보증 표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식약처 또한 2017년부터 생리용품을 대상으로 매년 유해 물질에 대한 위해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총 5번 실시된 위해 평가에서 전 생리용품은 인체 위해 우려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강림 처장은 “생리대 안전성을 확인하고, 제품 품질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고 있다”라며 “소비자 안심을 위한 품질 모니터링과 허위 과대광고 단속 등을 계속해서 실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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