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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으로 확산하는 조류인플루엔자, 코로나19 아프리카돼지열병 삼중고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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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으로 확산하는 조류인플루엔자, 코로나19 아프리카돼지열병 삼중고 직면
  • 김용운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2.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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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으로 확산하며 방역 지침 강화
코로나19와 아프리카돼지열병 장기화로 방역 자원 확보 부족 우려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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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김용운 소비자기자] 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농가가 긴장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위기 경보 단계가 빠르게 격상되면서 강화된 방역 지침이 시행되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12월 11일 기준 전라북도 정읍시, 경상북도 상주시, 전라남도 영암군, 경기도 여주시, 충청북도 음성군, 전라남도 나주시, 전라남도 장성군 총 7개 지역에서 10건의 인플루엔자 농가 감염이 확인됐다. 인플루엔자가 전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12월 12일에는 당일 0시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가금농장, 도축장과 사료공장을 포함한 축산시설의 가축, 종사자, 차량 등에 대해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면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를 포함해 인접한 농가의 개체들도 예방 조치를 취한다. 경기도가 발표한 12월 11일 24시 기준 AI 방역 대책 추진현황에 따르면 경기도는 여주시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에 대해 발생농장 2곳에서 286,794마리, 인접한 67 농가에서 1,218,115마리, 총 1,504,909마리를 살처분했다. 전라남도도 12월 9일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된 나주 오리 농장에서 약 32,000마리, 주변 9개 농장에서 약 170,000마리를 살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세에 있는 만큼 얼마나 많은 가금류가 살처분 당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조류인플루엔자가 장기화할 경우 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오리, 메추리, 닭을 포함한 가금류와 관련된 축산물이 시장에 원활히 공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육계협회의 닭고기 시세정보에 따르면 5-6호 냉장 닭고기 기준 kg 당 가격은 11월 2일 2,933원에서 12월 2일 3.433원으로 15% 이상 올랐고, 12월 12일에는 3,600원을 기록했다. 이미 닭고기 가격이 상승세를 그리는 상황에서 조류인플루엔자로 살처분이 늘어나면 닭고기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닭고기 가격이 오르면 일반적으로 치킨 등 닭고기를 활용한 식품 가격도 동반 상승하기 때문에 가계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올해 하반기에 조류인플루엔자가 퍼지면서 방역 당국의 시름이 깊다. 현재 코로나19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관리하기도 벅찬 상황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는 지난 12일 24시 집계 기준 1,03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상반기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3단계 격상도 검토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19년도에 이어 20년도에도 매월 꾸준히 감염 개체가 확인되면서 진정세가 요원하다. 이미 코로나19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많은 방역 인원이 투입되고 있는 상황에 조류인플루엔자까지 겹쳐 방역 자원 확보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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