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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일부 도립공원 용도변경, 지역 개발 속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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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일부 도립공원 용도변경, 지역 개발 속도 높여
  • 김용운 소비자기자
  • 승인 2020.11.3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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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469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개발 추진
균형 있는 개발을 통해 환경보호와 소득 창출 두 마리 토끼 잡아야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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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김용운 소비자기자] 강원도가 일부 도립공원의 용도를 변경하면서 도내 지역 발전을 가속할 전망이다.

강원도 지역도시과는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강원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도립공원해제지역에 대해 용도지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결정된 지역은 강릉 경포와 태백산 일대이며 각각 210만 m2, 태백산 9만 m2에 이른다. 강원도는 상반기에 250만 m2에 이르는 양양 낙산 일대의 용도지역을 이미 결정한 바 있다. 세 지역을 모두 합하면 469만 m2에 이르는 만큼 강원도는 적극적인 도내 국토개발의 초석을 마련한 셈이다.

강원도는 오랫동안 ‘자연환경보존지역’에 해당하여 적극적인 개발과 재산권 행사가 어려웠다. 특히 건축행위가 제한됨에 따라 숙박시설, 음식점, 상가 등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반적인 편의시설을 신축, 증축하기 쉽지 않았다. 이번 조치를 통해 강원도 주민은 적극적인 소득 창출의 기회를, 강원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더 훌륭한 시설을 누릴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용도지역을 새롭게 결정함에 따라 대규모 개발의 가능성도 커졌다. 강원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동서고속철도’,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 등 굵직한 대형사업계획이 지역발전 및 경제 활성화에 호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작성한 2019년 국내인구이동통계 연보의 ‘시도 및 전입사유별 이동건수’에 따르면 시도 내, 시도 간 이동을 전부 포함해 강원도는 148,032의 전입건수를 기록하며 최하위 지역 중 하나로 손꼽혔다. 특히 시도간 이동은 61,018건을 기록하며 457,958건을 기록한 경기도와 비교할 때 차이가 극명했다. 강원도에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지 않는 이유에는 교육, 일자리, 주거환경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하는 만큼 이번 도립공원의 용도변경은 강원도의 고질적인 인구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의 적극적인 개발은 지역발전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난개발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환경을 보존하는 균형 있는 발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강원도는 큰 산불로 몸살을 앓았다. 수많은 주민이 대피했고 상당한 규모의 산림이 훼손됐다. 개발 과정 중 혹은 개발 후 비슷한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면밀한 환경영향평가와 소방시설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

난개발은 정부가 추진하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 보존이 주목받는 현 추세에 역행한다. 지역개발의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뗀 만큼 소득 창출과 환경보호의 균형 있는 발전을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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