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샤이닝니키 “한복은 중국 것”… 일주일 만에 서버 종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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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샤이닝니키 “한복은 중국 것”… 일주일 만에 서버 종료까지
  • 김회정 인턴기자
  • 승인 2020.11.0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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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누리꾼 “한복은 중국 소수민족의 전통 의상” 주장하며 논란 시작
게임 내 한복 의상 삭제에도 논란 이어지자 ‘서버 종료’

[소비라이프/김회정 인턴기자] 중국 페이퍼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샤이닝니키’ 한국 서버에서 한복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페이퍼게임즈는 샤이닝니키 출시 일주일 만에 한국 서버 종료를 공지하면서 이러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지난 4일 샤이닝니키 한국 서버에는 조선 시대 궁중의상을 입힐 수 있는 한복 세트가 추가됐다. 이후 중국을 포함한 해외 서버에 순차적으로 추가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국 이용자들이 “한복은 중국 소수민족인 조선족의 전통의상이다”, “명나라의 ‘한푸’같다”라며 한복이 중국 전통 의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페이퍼게임즈는 중국 이용자의 편을 들어주며 “이벤트 아이템들은 모두 파기 및 회수가 진행될 예정이며 향후 어떠한 국가에도 출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이용자들은 페이퍼게임즈의 결정에 반발하여 “중국이 게임에서도 동북공정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지적했다. 아울러 샤이닝니키 내에서 한복을 삭제하는 회사 측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비판했다. 이에 국내에서 샤이닝니키 불매 운동까지 이어졌다.

한중 양국에서 논란이 거세지자 페이퍼게임즈는 5일 11시 58분에 돌연 샤이닝니키 한국판 서비스 종료를 공지했다. 샤이닝니키가 지난달 29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지 정확히 일주일 만에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샤이닝니키 서비스 종료 공지문 전문
샤이닝니키 공지문 전문

페이퍼게임즈는 공지문에서 "논란을 일으킨 의상 세트(한복) 폐기 공지를 안내한 후에도 일부 계정들은 여전히 '중국을 모욕'하는 급진적은 언론을 여러 차례 쏟아내면서 결국 우리의 마지막 한계를 넘었습니다"라고 명시하고 “중국 기업으로서 우리는 이러한 언론과 행위를 단호히 배격하고 국가의 존엄성을 수호합니다”라며 서비스 종료를 공지했다.

페이퍼게임즈는 한국 이용자들이 ‘중국을 모욕’했다며 게임 서버 종료의 이유를 한국 측으로 돌렸다. 또한 “중국 기업으로서 우리의 입장은 조국과 항상 일치한다”라고 밝히며 한 링크를 공유했다. 페이퍼게임즈가 공유한 글은 ‘명나라 황제가 한국 왕실 의상을 수여한 것’이라는 내용이다. 즉, 한복은 중국의 전통 의상을 개선했다는 것이다. 

자정이 가까운 시각에 갑작스러운 서버 종료 공지를 알리면서, 이에 대한 사과와 해명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채 ‘한국 탓’만 하는 페이퍼게임즈의 태도에 한국 이용자들은 분노했다. 이후 SNS를 통해 샤이닝니키 게임 유저 외에도 이러한 논란이 알려지며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은 ‘해외 게임사의 막장 운영, 좌시해선 안 된다!’라는 성명을 발표하며 “페이퍼게임즈의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 발표는 공정거래위원회 모바일게임 표준약관 제13조 제2항, 제3항을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내 대리인 지정 제도를 즉각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국내 네티즌들은 최근 중국 사극에서 한복이 전통 의상처럼 묘사되는 점을 상기하며 ‘한복 동북공정’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 한복이 전통의상으로서 매우 견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한복을 현대화하면 ‘고유의 미’를 망친다는 논란이 일면서 실생활에 한복이 적용되고, 널리 알려질 기회를 가로막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세태가 한복이 중국 전통의상이라는 중국의 주장에 유리하게 작용될 여지는 충분하다.

한편, 샤이닝니키는 서버 종료가 확정됨에 따라 6일부터 게임 다운로드 및 앱 내 상품 결제가 차단된다. 완전한 서비스 종료는 12월 9일 이루어진다. 하지만 공지문에서 서비스 종료에 따른 환불과 이용자 데이터 관리 등 기타 조치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지 않아 또 다른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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