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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카페는 텅텅, 동네 카페는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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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카페는 텅텅, 동네 카페는 북적
  • 정채윤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8.3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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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카페 점주들 경제적 타격 커
사각지대가 많아 규제 실효성 떨어진다는 의견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라이프/정채윤 소비자기자] 30일부터 수도권에 한하여 ‘사회적 거리 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됐다. 그로 인해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등 프랜차이즈 카페는 매장 홀에서 음료를 섭취할 수 없고, ‘테이크아웃’만이 가능하다.

2.5단계가 실시된 첫날인 30일, 이 방침의 실효성에 대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를 보면, 전체 카페 중 개인 카페에 해당하는 ‘기타’ 카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서울시가 87.2%, 경기도 89.9%, 인천시 89.5%로 프랜차이즈 카페보다 대단히 높은 수치다. 현재 정부 방침에 따르면, 수도권 카페 중 약 10%만 규제를 하므로 이번 규제의 실효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전날 서울 주요 지역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사람들을 찾기 어려웠지만,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 안에서는 마스크를 아예 벗고 지인들과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와는 매우 상반되는 광경이다.

또한, 패스트푸드점이나 프랜차이즈 제과점은 여전히 손님들로 붐볐다. 프랜차이즈 제과점은 카페와 비슷한 구조임에도 테이크아웃 규제를 받지 않는다. 이에 프랜차이즈 카페의 주요 고객들이 몰려 평소보다 북적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일반 카페보다 더 밀폐된 공간인 방 탈출 카페나 룸카페 등은 이번 규제에 포함되지 않아 여전히 평소처럼 운영되고 있었다. 

이번 규제에 프랜차이즈 카페는 홀로 매출 직격탄을 맞았다. 한 커피전문점 매니저는 “홀이 매출의 70%를 차지한다. 배달은 원래 하지 않아서 새로 하려고 알아보니 대행료가 매우 비싸다. 참 난감한 상황이다”라며 하소연했다.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들은 인건비라도 절감하기 위해 파트타이머 직원들에게 잠시 휴직을 권유하거나 해고를 통보했다. 이로 인해 카페 직원들 또한 큰 손해를 입었다.

네티즌들은 “비프랜차이즈 카페와 프랜차이즈 카페에 차이를 두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 프랜차이즈 카페 운영자들만 죽어나는 규제다”라며 이번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수용 인원이 많은 프랜차이즈 카페라도 규제를 해야 한다”라는 의견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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