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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독점 시대... 소비자 부담만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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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독점 시대... 소비자 부담만 가중
  • 이준섭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8.07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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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뒷광고’에 속은 소비자들, 구글은 뒷짐만
지난 7월에는 ‘유튜브 프리미엄’과 결제 수수료 인상 예고

[소비라이프/이준섭 소비자기자] 최근 구글의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의 ‘뒷광고’ 논란이 뜨겁다. 이와 함께 ‘유튜브 프리미엄’과 ‘앱 수수료’의 가격 인상까지 예정되어 있어 소비자의 부담은 날로 커지는 상황이다.

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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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광고’란 유튜버들이 광고비와 상품 협찬을 받아 영상을  표기를 하지 않은 채 유튜브 콘텐츠를 만드는 행위를 뜻한다. 현재 수백만에서 수십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들의 이러한 ‘뒷광고’에 속아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넘쳐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유튜브는 동영상에 유료 광고임을 표시하라는 광고 정책만 제시할 뿐 특별한 모니터링이나 제지는 하지 않고 있어 피해는 온전히 소비자의 몫인 실정이다.

또한 유튜브는 지난달 31일 ‘유튜브 프리미엄’의 가격의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구독 시 광고 없이 유튜브의 동영상을 무제한으로 시청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이다. 이러한 인상 예고에 따르면 9월 2일부터 안드로이드 기준 월 8,690원(부가세 10% 포함)의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 가격은 월 10,450원(부가세 10% 포함)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기존 가입자는 월 8,690원에 그대로 이용할 수 있으나 해지 후 9월 2일 이후에 재가입 시 인상된 요금을 적용받게 된다.

구글의 가격 인상 행보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7월 구글은 게임 앱 내에서만 적용되던 앱 구매 수수료와 인앱 결제 수수료 30%를 전체 앱을 대상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애플이 현재 자사의 앱스토어에서 운영하는 수수료 정책과 유사한 형태로, 그동안 소비자들은 같은 서비스와 상품이라도 앱스토어에서 구매한 경우 더 높은 금액을 지불해왔다. 앞서 언급한 ‘유튜브 프리미엄’의 경우도 애플의 iOS 사용자는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8,690원보다 2,810원이 높은 11,500원을 지불하도록 금액이 설정되어 있다. 이러한 수수료 인상 정책이 시행되면 안드로이드 사용자 역시도 디지털 콘텐츠 소비에 기존보다 더 높은 금액을 내야 한다.

일각에서는 구글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독점 지위 행사’, ‘시장지배력 남용’ 등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30%의 수수료 정책을 시행 중인 상황에서도 굳건한 경쟁사 애플의 선례와 유튜브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대체할 만한 동영상 플랫폼과 다른 앱스토어를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가격 인상에 대한 부담은 소비자에게 전가될 전망이다. 언택트 시대 IT기업들의 힘이 빠르게 강력해지고 있는 현재, 관련 정부정책과 규제가 발맞춰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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