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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석으로 검사해야 되나요?" 후추 등 향신료에서 쇳가루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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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석으로 검사해야 되나요?" 후추 등 향신료에서 쇳가루 검출
  • 박영주 소비자기자
  • 승인 2020.07.22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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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향신료에서 기준치 최대 18배의 쇳가루 검출
인체에 쌓이면 장기손상, 면역력 저하 등 유발

[소비라이프/박영주 소비자기자]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 이하 ‘소비자원’)은 지난 21일 시중 분말 형태의 향신료 가공품(이하 ‘향신료’)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였고 그 결과를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하였다. 검사 결과 검사 대상 20개 제품 중 14개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금속성 이물 즉, 쇳가루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말 향신료는 외국 음식 등 다른 식품의 풍미를 높이기 위하여 사용하는 제품을 일컫는다. 최근 다양한 외국 음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아져, 전문 음식점들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직접 향신료를 구매하여 외국 음식들을 요리해 먹는 경우도 증가했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된다. 외국 음식 특유의 맛을 내기 위해서는 향신료 사용이 필수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019년 기준 수입 향신료는 전년 대비 3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금속성 이물의 안전기준은 10.0㎎/㎏ 미만인데, 20개 제품 중 14개에서 기준량을 최대 18배 초과하는 금속성 이물이 검출된 것이다. 소비자원은 향신료의 원료를 분쇄기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마찰 등으로 인한 기계의 쇳가루가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것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입 원료의 94%에 해당하는 원료가 가공되지 않은 원래 형태 그대로 수입되고 있어 국내 가공과정에서 대부분의 쇳가루가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쇳가루는 오랜 시간 인체에 축적되면 장기를 훼손하거나, 면역력을 저하할 수 있으며 신경계에도 영향을 준다. 이에 따라서 소비자원은 ‘업체들은 분말 제품에 금속성 이물이 혼입되지 않도록 충분한 자력의 자석으로 금속성 이물을 제거하는’ 등의 품질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20개 중 4개의 제품은 '식품등의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품목보고 번호, 식품유형, 내용량 등의 일부가 미표시되거나 잘못 기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출처 : pixabay
출처 : pixabay

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분말 형태의 향신료 가공품에 대한 안전 및 표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그리고 향신료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관련 사업자에게 문제가 되는 제품의 자발적 회수 및 개선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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